김동규가 '완선바보‘에 등극할 기세다. 김완선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고, 김완선이 만든 요리도 완선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맛있다고 말한다. 이정도면 보호자 역할을 넘어선 게 아닐까.
SBS ‘불타는 청춘’는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1일 방송에는 강수지, 김국진, 서태화, 김선경, 정수라, 박세준, 김완선, 김도균, 양금석, 김동규, 정일우가 출연했다.
지난 3월 말 첫방송을 시작한 ‘불타는 청춘’은 이미 김도균-양금석 커플과 강수지-김국진 커플이 '달달 케미'를 보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 가장 화제를 모으는 커플은 김동규-김완선. 김완선이 "오빠"라고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는 김동규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김동규의 그런 모습은 계속 됐다. 김완선은 “너무 얻어먹기만 했다”며 손수 출연진들의 아침을 준비했고, 메뉴로 전복죽을 골랐다. 하지만 김완선은 쌀조차 제대로 씻을 줄 모르는 ‘요리무식자’의 면모를 드러냈고, 다급할 때마다 김동규를 불렀다. 김동규는 귀찮은 내색 없이 김완선을 도와줬다. 다른 출연진들이 김완선의 요리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김완선을 격려하며 끝까지 요리를 만들게 했다.
죽이 완성된 뒤, 출연진들은 “쇠 맛이 난다”고 식겁했고, 김완선 역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동규만 꿋꿋이 먹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규는 “나는 맛있게 먹었다. 완선이가 만들었으니까”라며 ‘완선 바보’에 등극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 사람은 작은 성당에서 영화 ‘약속’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달달 모드'를 이어갔다. 김동규는 타 프로그램에서 “완선이가 어렸을 때 데뷔해 너무 순수하다. 그래서 보호자를 자처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훈훈한 모습으로 ‘불타는 청춘’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두 사람. 프로그램이 끝나도 좋은 관계로 발전하길 응원해 본다.
/ bonbon@osen.co.kr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