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쇼미더머니4'가 송민호 vs 베이식의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뒀다. 이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비속어나 욕설 자체가 쏙 빠진 특유의 '삐'처리 하나 없는 '청정랩'이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는 세미파이널 무대가 펼쳐졌고, 그 결과 송민호가 '겁'(feat.태양)으로 블랙넛의 '내가 할 수 있는 건'(feat.제시) 무대를 제치고 결승에 직행했다. 또한 베이식은 1차전에 이어 한 번 더 이노베이터를 누르고 송민호와 맞붙게 됐다.
주목할 점은 '쇼미더머니4' 1~9회는 모두 녹화방송이었고, 10회 파이널 무대만 오직 완전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제껏 '삐'처리로 감춰져 마음껏(?) 내뱉을 수 있던 비속어나 욕설은, 이날 모두 쏙 빠지게 됐다. 아니, 심의를 염려해서라도 반드시 꼭 빼내야만 하게 됐다.
앞서 1차전, 세미파이널 무대에서는 한 무대에서만 10회 안팎의 '삐'처리가 등장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오는 28일 방송되는 '쇼미더머니' 파이널 무대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모두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물론 욕을 뺀 랩도 가능하다. 다만, 그동안 마치 무수히 반복됐던 '삐'처리가 '쇼미더머니'의 상징처럼 자리잡은 만큼 '삐'처리 없는 방송이 어떨지 궁금할 따름.
비속어, 욕설과 함께 심의를 넘어설 만한 래퍼들의 돌발행동이 나와서도 안 된다. 앞서 녹화와 편집 과정을 거쳐 일부 현장에서 등장했던 위험한 돌발 행동은, 이번 파이널 무대에서는 반드시 자제해야할 상황. 물론 '녹화'가 아닌 '생방송'임을 인지하고 무대에 오른 래퍼들 스스로가 이 부분을 스스로 제어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당최 이것 만으로는 턱없이 모자라고 걱정되는 게 사실. 이를 제작진은 '충분한' 리허설로 도울 예정이다.
Mnet 측은 OSEN에 "기존 녹화 때 1~2회 정도의 리허설을 거쳤다면,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는 이보다 4~5배쯤 더 많은 리허설을 계획 중이다"며 "보통의 오디션 방송들이 결승전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것과 같게 봐주시면 좋겠다. 태생이 거칠고, 힙합이라고, 그 기회조차 주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이런 노력을 쏟아서라도 생방송을 고집하게 된 이유는 바로 '사전 스포일러 방지'와 '현장감 극대화'다. '쇼미더머니' 시즌1~3의 결승전이 실제 방송 일자보다 2~3주 전에 녹화돼, 당시의 긴장감과 감동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는 설명이다.
현재 '쇼미더머니4' 제작진은 방송 심의 규정을 준수하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방비책을 고심하고 있다. 시즌 최초 생방송 결승이 펼쳐질 송민호(지코·팔로알토 팀) vs 베이식(산이·버벌진트 팀)의 '쇼미더머니4'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Mnet을 통해 볼 수 있다. / gato@osen.co.kr
'쇼미더머니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