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테랑'을 통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베테랑'의 배급을 담당한 CJ 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베테랑'이 개봉 18일 째인 22일,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류승완 감독은 자기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던 '베를린'의 716만 관객을 넘어서며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간 류승완 감독은 '액션 키드'로 불리며 액션 영화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바 있다. '다찌마와 리'에서는 B급 정서의 액션으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형성했으며 이후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등을 통해서도 각기 다른 색깔의 액션으로 '액션 키드'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부당거래'를 통해 액션 색깔을 끌고 가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며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이뤄냈다. 특유의 블랙코미디적인 감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배우들의 열연, 촘촘하게 채워진 스토리 등 모든 요소가 맞아떨어지는 영화로 '충무로 대세' 감독으로서의 발돋움을 알린 것.
'부당거래' 이후 새롭게 선보인 '베를린'을 통해선 B급 액션이 아닌, 전문적인 액션 기술로 대중성까지 입증해냈다. 71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류승완 감독은 B급과 A급 정서를 넘나들던 전작에서 탈피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베를린'이 A급 정서로서의 변신을 알린 류승완 감독의 결정체일것만 같았지만, 이달 초 개봉한 '베테랑'이 류승완 감독의 완전체를 보여주며 연일 관객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영화들이 이를 넘어설수도 있겠으나, 현재까진 '베테랑'이 류승완의 완전체다.
우선 '베를린'을 통해 A급으로 돌아선 것만 같았던 류승완 감독은 이번 '베테랑'을 통해선 A급 정서와 B급 정서를 모두 놓치지 않는, 결국 두 정서의 시너지가 폭발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A급 액션과 함께 항구에서 음악에 맞춰 막춤을 추는 황정민의 모습, 막싸움을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 등 B급 정서까지 저 밑바닥에 깔려 있어 각각의 정서를 좋아하는 대중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와 그를 추격하는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