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박상민 부녀, 재미·감동·점수 다 잡았다[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8.22 19: 46

가수 박상민이 두 딸과 재미와 감동을 다 잡은 무대로, 우승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작사가 故 반야월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야월 작사가는 70년 이상을 대중 음악과 함께하며 '울고 넘는 박달재', '단장의 미아리 고개' 등 무려 5천곡 이상을 작사한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의 산 증인.
첫 무대는 '국민 소리꾼' 오정해였다. 진방남의 '불효자는 웁니다'를 선곡한 오정해는, 한을 담아낸 절절한 무대로 듣는 이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클랙식으로 편곡된 곡을 소리꾼이 부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동서양의 조화' 그 자체였다.

두 번째 무대는 '슈퍼루키' 황치열. 그는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를 선곡해 열창했다. 최근 '2015 슈퍼루키' 타이틀을 획득한 황치열은 여심 킬러답게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파워풀한 가청력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명곡판정단 심사결과 380점을 획득, 오정해와의 경함에서 승기를 거머쥐며 1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세 번째는 뮤지컬 배우 한지상. 그의 입을 통해 재해석 된 '산장의 여인'은 신선했고 파격이었다. 노랫말에 감정을 실은듯한 담담한 창법과, 뮤지컬 배우다운 연기가 곁들여져 발현된 무대는 객석의 명곡판정단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결국 396점으로 황치열의 연승을 저지했다.
네 번째는 몽환적인 보이스의 가수 호란. 팔색조라는 수식어가 떠오를 정도로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을 마성의 음색으로 에워싼 호란은, 신비로운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하지만 한지상의 벽을 넘지 못해, 총 3번의 '불후의 명곡' 출연에도 결국 단 한 번의 1승도 얻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무대는 가수 박상민. '아빠의 청춘'을 선곡한 그는 두 딸의 도움을 받아 재미와 감동이 꽉 찬 무대를 선사했다. 작은 딸 소윤은 '렛잇고', 큰딸 가경은 랩을 곁들여 아빠 박상민과 하나가 된 '아빠의 청춘'은 기립박수를 자아냈다. 그 결과 427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어, 한지상의 3연승을 막았다.
이후 첫 단독 출연한 멜로디데이 여은은 '소양강 처녀'로 온 힘을 다한 열창으로 주목 받았으나, 박상민 가족의 높은 벽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 무대는 4년째 총 40여회 무대를 꾸며온 가수 홍경민이 전설의 록밴드 넥스트 출신 기타리스트 김세황, 베이시스트 김영석의 연주가 곁들여진 '단장의 미아리 고개'. 세 사람의 무대는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이 역시 박상민 가족의 무대를 넘어서지 못해, 결국 우승은 박상민에게로 돌아갔다. / gato@osen.co.kr
'불후의 명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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