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개그+진지 모두 잡은 전개..주말극 살릴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22 23: 06

첫 방송된 '애인있어요'가 쉴 새 없이 진행되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22일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1회에서는 악연인 듯 인연인 듯 얽힌 네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 순간의 사고로 독고용기(김현주 분)는 도해강(김현주 분)으로 살아갈 처지에 놓였고, 진언(지진희 분)과 설리(박한별 분)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갔다. 백석(이규한 분)은 절망 끝에 놓인  도해강을 구원할 인물로 예고됐다.
앞서'애인있어요' 배우들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애인있어요'는 막장이 아니다. 불륜이 아닌 어른들의 진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라며 확신한 바 있다. 그렇다면 드디어 베일을 벗은 첫 방송은 어땠을까.

이야기는 현재와 3개월 전 네 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됐다. 독고용기는 자신을 쫓는 무리를 피하기 위해 우연히 마주친 도해강의 차를 훔쳐 달아났다. 이에 독고용기의 차를 탈 수 밖에 없었던 도해강은 그를 대신해 교통사고를 당했고, 모든 기억을 잃었다.
이를 구원한 사람은 바로 백석. 그는 졸음운전 중 피투성이가 된 채 나타난 도해강을 보고 당황했다. 하지만 도해강은 자신이 누군지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 그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백석은 그를 독고용기로 오해하고 포옹했다.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진언과 설리는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즐겼다. 학회를 핑계로 바닷가로 떠나 키스를 나눈 것.
이 때 이야기는 3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첫 아이를 잃은 해강과 진언은 남이나 다를 바 없는 딱딱한 사이였다. 진언은 아이를 다시 갖자는 해강의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했고, 이에 해강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함만 남은 변호사가 됐다.
한편 독고용기는 진상 상사가 주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견디는 억척스러운 인물이었다. 다소 무거워진 도해강과 진언의 스토리와 달리, 개그스러운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첫 방송을 마친 '애인있어요'는 진지와 개그라는 두 가지 면모를 모두 살리는데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빠른 전개를 통해 다소 침체됐던 SBS 주말극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동화 같은 사랑과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다. / jsy901104@osen.co.kr
SBS '애인있어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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