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지니어스4', 장동민 우승을 누가 막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8.23 06: 55

'더 지니어스' 시즌1~3 실력자들이 모인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꽤 힘들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대로면,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누가봐도 장동민이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4'에서 특별 게스트들이 등장했던 과정에서 이같은 모양새가 더 분명해졌다. 타 시즌 출연자 김풍, 신아영, 이종범, 이두희 등에 섞여 부활 아닌 부활을 하게된 시즌4 탈락자 이상민의 존재는 이런 장동민의 독주에 대한 많은 이의 생각을 더 뚜렷하게 만들었다.
최근 장동민 위주로 모든 이들의 플레이가 결정되고, 그의 전략이 메인매치의 승패를 가늠지었던 상황. 이같은 분위기에 동등하게 움직이는 이상민의 등장은 분명, 이날 재미와 변화를 동시에 안기는데 일조했다. 이상민은 언제나처럼 게임을 설계했고, '연맹'의 승리를 위해 장동민과 머리를 맞대고 확실한 연합을 구축했다. 장동민-홍진호 생존자 팀과 이상민-김풍-신아영 게스트 팀은 뜻을 모았고 목표를 달성했다.

이날 단독 우승은 장동민이었다. 장동민은 총 9회의 게임을 이어오면서, 총 4차례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단독 우승은 7회 '시드포커'와 이번 9회의 '호러레이스2'였다. 또 지난주에는 데스매치에서 '결!합!'을 통해, 데스매치에서 결코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임을 모두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톱4가 남은 시점, 더욱이 장동민은 홍진호, 오현민, 김경훈 누구와도 자유롭게 연합 결성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이날 홍진호에게 "오현민과 김경훈이 배신할 것 같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이들과 막연한 신뢰를 형성하고 있지도 않다.
오현민이 전략적인 단독 플레이보다는 연맹 위주로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가 강하고, 김경훈의 플레이는 그 자체로 도무지 어디로 튀어갈지 모르는 불안함을 내비친 현 상황에서 장동민을 견제할 인물로 믿을 이는 역시 홍진호 정도다. 다만, 현재까지 홍진호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미비한 상태. 가끔 '정의의 사도'로 돌변할 뿐, 과거 '오픈패스'에서 보여줬던 영민함이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홍진호는 시종 중간만을 유지하며 달려온 듯, 존재감이 옅다. 톱4중에 9회까지 오면서 단 한 번도 데스매치에 가지도 않은 유일한 사람인 것은 단순한 우연만인 건 아니다.
결과를 알고 보는 서바이벌만큼 재미 없는 건 없다. 물론 장동민의 우승이 그렇게 확실한 상황은 아닐지라도, 어쨌건 마땅한 대항마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홍진호가 각성해, 장동민의 독주를 막아서길 바랄 뿐이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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