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가요제, 감동·재미 선사한 결정적 장면 5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8.23 06: 56

올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의 열기는 유독 뜨거웠고, '핫'한 무대들도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가요제 시작 전부터 들끓었던 뜨거운 기운은 지난 13일 진행된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로 절정에 달했다. 개성 넘치는 여섯 팀의 무대, 그리고 열기와 함께 전해진 깊은 감동이 지난 22일 전파를 타고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풀 스토리가 공개됐다. 한 달 반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작업하고 연습했던 결과물이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여섯 팀의 무대와 함께 시청자가 뽑은 역대 가요제 인기곡들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4만여 명의 관객들도 환호했고, 시청자들도 '무한도전' 가요제에 집중했다.
많은 무대가 펼쳐졌지만 유독 여운이 남는 무대가 많았다. 모든 무대에 정성이 느껴졌고, 관객들의 환호가 컸지만 유독 매력적인 '케미'로 완성된 결정적 장면 베스트5를 꼽아봤다.

#1. 차트 올킬 88년생 동갑내기 찹쌀떡 케미, 황태지
첫 무대로 긴장이 가득했던 동갑내기 친구들 광희와 지드래곤, 그리고 태양. 황태지는 피날레 같이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초반부터 치고 나온 광희와 남다른 케미메이커 지드래곤, 그리고 태양의 조합은 특별했다. 88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곡 '맙소사'는 재치 있었고, 화려했으며, 또 유쾌하게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지드래곤의 카리스마가 객석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맙소사'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중독적인 리듬이 재미를 더했다. 꽃가루와 북청사자, 상모꾼의 등장 등 화려함 그 자체였다.
#2. 감동의 열창..시청자 지지 1위 처진 달팽이
이번 가요제에서는 역대 가요제 발표 곡들 중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베스트3의 무대를 꾸몄다. 1위를 차지한 곡은 2013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중 처진달팽이의 '말하는대로'였다. MC를 보던 유재석은 무대 중앙으로 옮겨 뜨거운 열창을 했고, 관객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가수 이적이 함께 올라 눈길을 끌었다. 4년 만에 재결성된 처진달팽이의 무대로 다시 한 번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적과 호흡을 맞추는 유재석. 다시 봐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무대였다.
#3. 결국 해낸 아이유, EDM 감성 폭발
EDM 공장장과의 만남으로 혹독하게 고생한 아이유? 역시 아이유는 온갖 역경(?)을 딪고 승리를 만났다. 완벽하게 박명수의 요구에 충족하면서도 좋은 곡을 써냈다. 결국 EDM까지 해내면서 다시 한 번 독보적인 감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박명수와 아이유의 공연은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톡톡했다. 영화 '레옹' 속 레옹과 마틸다로 변신한 그들의 호흡은 의외로 산뜻했다. 곡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신나는 무대가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고, 특히 관객들은 방송에서 공개됐던 박명수 부분의 랩을 따라 하기까지 했다. 끝난 줄 알았던 마지막에는 반전의 음악이 재생, EDM 공장의 충실한 직원 유재환까지 등장해 다시 한 번 재미를 줬다.
#4. 4년 만에 만난 GD와 박명수, 그리고 아이유
다시 만난 박명수와 지드래곤의 조합 역시 좋았다. 역대 가요제 인기투표 3위를 차지한 GG의 '바람났어' 무대가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4년 만에 만난 이들의 호흡은 여전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아이유가 특별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자 보컬 부분을 아이유가 부르면서 세 사람의 특별한 무대를 완성한 것. 지드래곤과 아이유 모두 박명수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가요제의 뜨거운 열기 속에 무대를 완성했다.
#5. 국민 MC의 무반주 댄스가 준 감동
역시 유재석이 국민MC로 불리는 이유가 있었다. 가요제 MC를 맡았던 유재석은 공연 중 카메라가 고장 나며 시간이 지체되자 관객들을 위해 막간 댄스 타임을 가졌다. 관객들이 댄스를 요구하자 무반주에도 주특기인 다양한 종류의 댄스를 보여준 것. 이어 제작진이 음악을 틀자 유재석은 무대를 누비며 댄스에 온몸을 던졌다.
MC와 가요제 무대를 준비하는 것만으로 힘들었을 유재석.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만들려는 노력, 뭉클한 배려가 돋보였다. '무한도전' 가요제가 국민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몸소 보여줬다.
'무한도전'의 '2015 영동고속도로가요제'는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 스키점프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재석과 박진영, 박명수와 아이유, 정준하와 윤상, 하하와 자이언티, 정형돈과 밴드 혁오, 광희와 GD&태양이 커플을 이뤄 가요제에 참여했다. /seon@osen.co.kr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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