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이 8년 만에 쉼표를 찍었다. 더욱 풍성해진 재미와 감동을 위해 돌아올 추석까지 휴식기를 가지기로 한 것. 이를 계기로 ‘스타킹’은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과감한 개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렇다면 현재 포맷으로 선보이는 마지막 방송은 어땠을까.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서는 놀라운 마술쇼와 함께 8년간 함께 했던 출연자들과 함께 하는 ‘스타킹 동창회’가 방송됐다. 평소처럼 웃음과 감동, 눈물이 모두 함께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국에서 온 마술 소녀,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형제 마술사 등이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마술쇼와 함께 각자의 감동적인 사연이 더해지며 재미를 살렸다. 이처럼 좀처럼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일반인들에게 무대를 내어주며 꿈을 실현시켜 주는 것이 ‘스타킹’만의 특징이자 장점이었다.
이어진 코너는 '스타킹 동창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털털한 매력을 선보인 바 있는 소유부터 건강미를 뽐냈던 유승옥까지 남다른 의미를 지닌 패널들이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8년 간 '스타킹'이 발굴한 스타들이 총출동 해 변함없이 신기한 묘기와 재능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은 시즌1의 마지막 방송인만큼 ‘스타킹’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1위 치어리딩팀 임팩트는 "저희에게 '스타킹'은 산타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치어리딩 매트도 선물해주시고 신입단원들도 많이 들어왔다"라고 전했고, 평양통일예술단 또한 "'스타킹' 출연 후 대한민국 모든 이들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더 열심히 하라고 팬도 생겼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앞서 감동적인 사연으로 화제를 모았었던 더 크로스도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매 무대가 기적이다”라며 “기적의 시작에 ‘스타킹’이 있었다. 앞으로 또 다른 무대를 만드는 데에 커다란 양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킹’은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많은 이들에게 기적이자, 기회이자, 꿈으로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지녀왔다. 그리고 이제는 더욱 커진 기대와 인기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장수 프로그램으로서의 안정감 대신 개편이라는 과감한 승부를 둔 ‘스타킹’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은 SBS 카레이싱 프로젝트 프로그램 '더 레이싱'(가제)이 빈자리를 채운다. / jsy901104@osen.co.kr
'스타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