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22일 가요제 특집을 갖고서다. 5,6년 전만해도 주말 인기 예능의 시청률 20~30%는 드물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TV 프로의 시청 플랫폼이 다양해진 요즘, 시청률 15% 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지상파 3사 TV 미니시리즈의 경우 최강의 톱스타 캐스팅을 갖고도 애국가 시청률로 울고 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무한도전'이 이같은 벽을 깨고 다시 한 번 국민예능으로서의 자존심을 과시한 셈이다.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23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21.1%를 기록했다. 이날 방영된 지상파 예능 프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스코어를 올렸을 뿐 아니라 2위와도 거의 세배 가까운 격차를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풀 스토리가 공개됐다. 한 달 반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작업하고 연습했던 결과물이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여섯 팀의 무대와 함께 시청자가 뽑은 역대 가요제 인기곡들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4만여 명의 관객들도 환호했고, 시청자들도 '무한도전' 가요제에 집중했다.
이로써 토요일 예능에서는 사실상 '무한도전'의 경쟁자가 사라졌다. 한때 '무한도전'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주말 양강체제를 이뤘던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은 예전 인기가 시들해진지 오래고, '불후의 명곡' '오마이 베이비' 등도 적수가 되기 힘들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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