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가요제’가 결국 대형 사고를 쳤다. 음원차트 싹쓸이는 물론이고 전국 시청률 21.1%로 토요일 예능 시장을 평정했다. 본업과 부업에서 동시에 정상을 밟았다. ‘무한도전’ 아니면 불가능할 쾌거이자 ‘무한도전’ 아니면 시도조차 못했을 도전이다.
먼저 시청률.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22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21.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광주가 25.4%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8.1%로 가장 낮았다. 지상파 TV 제작진들이 프로그램 평가의 지표로 삼는 수도권 시청률은 21.9%. 이날 방영된 지상파 예능 프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스코어를 올렸을 뿐 아니라 2위와도 거의 세배 가까운 격차를 벌였다.
그 다음 음원차트. 2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X아이유)의 '레옹'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닷컴, 몽키3, 벅스 등 7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리바다에서는 황태지(지드래곤X태양X광희)의 '맙소사'가 정상에 올랐다.
이 외에도 으뜨거따시(자이언티X하하)의 '스폰서', 오대천황(혁오X정형돈)의 '멋진헛간', 댄싱게놈(박진영X유재석)의 '암 쏘 섹시, 상주나(윤상X정준하)의 '마이 라이프' 등 '무한도전' 음원들이 줄 세우기를 했다. 사실상 ‘무한도전-가요제’ 음원들이 차트 상위권을 완전히 쓸어 담는 중이다.
22일 오후 본 방송은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풀 스토리로 채워졌다. 올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의 열기는 유독 뜨거웠고, 출연진은 열정적인 무대로 시청자 성원에 보답했다. 가요제 시작 전부터 들끓었던 뜨거운 기운은 지난 13일 진행된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로 절정에 달했고 그 감동이 본방까지 이어졌다. 개성 넘치는 여섯 팀의 무대, 그리고 열기와 함께 전해진 깊은 감동이 이날 전파를 타고 전국 곳곳의 시청자를 찾아간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달 반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작업하고 연습했던 결과물이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여섯 팀의 무대와 함께 시청자가 뽑은 역대 가요제 인기곡들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4만여 명의 관객들도 환호했고, 시청자들도 '무한도전' 가요제에 집중했다.
이로써 올해 '무한도전'은 '토토가' 특집에 이어 '가요제'로 두 번이나 가요계 판을 크게 흔들었다. 최장수 예능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파급력을 가진 프로그램다운 위용을 자랑한 것이다.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한 '무한도전'이 이제 대한민국 예능의 가치와 기준까지 바꾸고 있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