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맙소사'다. MBC '무한도전'이 다시 한번 가요제의 파급력을 자랑하며 각종 음원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엠넷 '쇼미더머니4' 음원 역시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 이 중심에 YG엔터테인먼트가 있다.
22일 방송 이후 정식으로 풀린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은 순식간에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차트에서 '줄 세우기' 신공을 보였다. 특히 황광희-태양-지드래곤이 결성한 황태지의 '맙소사'는 박명수-아이유의 '레옹'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자체적인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곡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테디와 지드래곤이 함께 만든 힙합 댄스곡이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황태지 세 사람의 찹쌀떡 같은 우정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맙소사' 추임새가 중독적이며 듣는 이들을 들썩이게 하는 에너지가 가득하다.
'무한도전'에 빅뱅이 있다면 '쇼미더머니4'에는 동생 송민호가 굳건하다. 지난 21일에 방송된 4강전에서 블랙넛과 맞붙은 송민호는 태양의 코러스를 지원받아 '겁'을 들고 무대에 섰다.
'겁'은 연예계에 들어선 후 6년간 송민호 본인이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한 자전적인 곡이다. 대중 앞에서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솔직하게 풀어 내 음악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겼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빅뱅, 지누션, 에픽하이 등 '형들'은 물론 위너, 이하이, 악동뮤지션, 투애니원 등 '동생'들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자랑했다. 올해에도 빅뱅이 매달 신곡을 내며 음원 차트를 씹어 삼키고 있는데 정식 앨범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과 관련된 음원 역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명실공히 엄청난 '음원 깡패'다. /comet568@osen.co.kr
김경섭 기자./greenfield@osen.co.kr, 엠넷 '쇼미더머니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