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기를 맞은 옥상 농부들이 왜인지 더 바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본격 김장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노하우를 배워온 도시 농부들은 다시 옥상에 모여 더욱 바쁘고 즐거운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는 옥상에 모여 빈 밭에 꽃을 심고, 김장 준비를 하고,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는 도시 농부(윤종신, 최현석, 조정치, 정태호, 박성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비법을 찾아 떠났던 멤버들은 각자 수확물을 잔뜩 가지고 옥상에서 모인 것. 정태호는 부모님이 주신 빨간 고추를 꺼내놓으며 김장을 위해 이를 잘 말리는 모습으로 이들의 김장을 기대하게 했다. 또 갓김치를 담그는 비법 등을 익혀 온 최현석 셰프의 손맛도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옥상에는 조정치의 아내, 가수 정인이 등장해 활기를 더했다. 정인은 휴지기 옥상 텃밭에서 휴식을 취하는 줄 알고 찾아왔지만, 쏟아지는 일거리에 당황했다. 하지만 정인은 조정치와 함께 부침개를 만들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이거나, 옥상 텃밭을 둘러보며 조정치와 티격태격하는 신혼부부의 다정한 모습으로 박성광의 질투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오세득도 최현석의 전화에 고기를 잔뜩 사서 옥상으로 달려와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그의 특유의 수다 본능을 마음껏 펼치는 등, 옥상 텃밭은 언제, 누가 들러도 모두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소박한 웃음을 보장하는 마법의 공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옥상에서 도시 농부들의 땀과 열정으로 수확된 각종 농작물이 맛있게 요리돼 모두의 입으로 고르게 들어가는 뿌듯한 순간은 이날도 시선을 끌었다. 멜론을 수확한 박성광은 기대 이상으로 실한 멜론의 자태에 감탄한 것. 도시 농부들은 작은 멜론을 조각내 나눠 먹으며, 무엇을 먹어도 왠지 더 맛있어지는 옥상의 신비로움에 또 한 번 감탄했다.
'인간의 조건'은 도심 속 텃밭이라는 낯설지는 않지만 잠시 잊고 있던 공간 속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편안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농사일에 지치고 힘든 가운데서도 도심 속 휴가를 떠난 것만 같은 편안함을 선사하는 '인간의 조건'은 한 번쯤 놀러 가고 싶은 편안함과 소박함을 매력으로 도심 속의 스트레스를 차단하는 청정 예능으로 호평을 끌어낸다. /jykwon@osen.co.kr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