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은이 '복면가왕'에 이어 '불후의 명곡'도 삼켰다. 주목되는 가요계 차기 여자 보컬 주자라고 부를 만 하다.
4인조 걸그룹 멜로디데이(여은, 예인, 차희, 유민)의 리더 여은이 쟁쟁한 선배들 앞에서도 숨길 수 없는 가왕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불멸의 작사가 고(故) 반야월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여은이 명곡 ‘소양강 처녀’로 인상적인 첫 단독 무대를 선보였다.
이 날 여은은 오정해, 박상민, 홍경민(with 전 넥스트 김세황&김영석), 호란, 한지상, 황치열 등 쟁쟁한 선배 경쟁자들 사이에서 가장 막내로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멤버들 없이 처음 서는 솔로 무대라는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에 카리스마 눈빛, 가녀린 체구에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놀라운 무대 장악력을 보이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에 여은의 공연을 감상한 MC 정재형은 “단독 무대를 꿈꿀 만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고, 뮤지컬 배우 한지상은 “아주 뚝심이 있는 소리가 있어서 반전의 매력이 있더라. 저런 여자 매력 있다”라고 호감(?)을 드러낸 호평을 했다.
특히 이 날 여은은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고추아가씨란 닉네임으로 9대 가왕에 등극, 화제를 불러일으킨 후 정체가 밝혀지긴 전 처음 가진 무대로, 앞서 두 딸과 함께 꾸민 '아빠의 청춘'으로 427표를 얻은 박상민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가왕의 타이틀을 드러내지 않고도 또 한 번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여은은 16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26살이 된 가수로 4인 그룹 멜로디데이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이다. 여은을 비롯해 차희, 유민, 예인으로 구성된 4인 보컬그룹 멜로디데이는 2012년 KBS 2TV 드라마 '각시탈'의 '그 한 마디'로 데뷔한 이후 KBS 2TV '내 딸 서영이'의 '그때처럼', SBS TV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달콤하게 랄랄라', SBS TV '주군의 태양'의 '올 어바웃'등 인기 드라마 OST를 부르며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 해 12월 매드클라운이 콜라보한 '겁나'를 선보였고, 6개월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6월 컴백, 두 번째 싱글앨범 '러브미(#LoveMe)'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여은은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했다. 멜로디데이 보컬의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소화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팀에서는 할머니 같은 존재란다. 항상 동생들을 챙기기 때문. 가창력도 뛰어나지만 춤에 대한 열망도 있다. 원래 무대에서 춤을 추고 싶었는데 '러브미'을 통해 '한'을 풀었다. 여은은 당시 "영원히 발라드만 할 줄 알았는데 춤을 추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도 여러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던 바다. / nyc@osen.co.kr
'불후의 명곡', '일밤-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