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귀신님’이 방송된 지난 51일은 시청자들이 박보영과 조정석 덕에 광대승천 하는 시간이었다. 두 사람의 달달한 ‘꽁냥꽁냥’과 화끈한 애정표현들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했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양서윤, 연출 유제원, 이하 오나귀)이 지난 22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오나귀’는 ‘응답하라1994’, ‘미생’에 이어 tvN 역대 드라마 중 세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만큼 큰 인기를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22일 방송된 최종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7.9%, 최고 8.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모든 에피소드가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16회 연속 동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오나귀’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는 박보영과 조정석의 ‘미친케미’ 때문이다. 조정석이 가수 거미와 공개연애를 하고 있지만 그가 연애 중이라는 것이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두 사람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까칠하지만 따뜻한 ‘츤데레’의 매력을 흠뻑 뒤집어쓰고 썬레스토랑 사장 겸 셰프로 등장한 강선우(조정석 분), 착하고 친화력 좋고 귀신까지 보이는 독특한 나봉선(박보영 분)의 조합은 놀라웠다. 여기에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까지 봉선의 몸에 빙의해 이들의 ‘케미’를 증폭시켰다.
박보영과 조정석은 시청자들이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정도로 다양한 스킨십과 애정표현을 보여줬다. 조정석이 작은 체구의 박보영을 팔걸이 삼아 머리에 팔을 올리고 있는 장면이라든지 박보영이 조정석에게 “한 번만 하자”고 애교 넘치게 조르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점을 찍은 마지막 회의 스킨십. 유럽 유학을 갔다가 2년 만에 돌아온 봉선과 선우의 재회 키스에서 봉선을 번쩍 들어 올려 입을 맞춘 두 사람의 키스는 여성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마구 때렸다.
무엇보다 박보영의 애교 넘치는 모습은 남자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박보영은 특유의 까랑까랑한 목소리와 귀여운 표정, 능글맞은 모습, 거기다 자그마한 체구까지 남성 시청자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이뿐 아니라 박보영은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을 풀 수 있는 순애에게 빙의된 뒤 귀여운 얼굴로 “한 번만 해요”, “잠깐 쉬었다 가요”, “혼나고 싶다” 등 19금 발언들을 능청스럽게 하는 모습은 박보영의 반전매력을 더욱 배가 시켰다.
박보영은 귀엽기도 하면서 도발적이기도 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캐릭터 봉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자연스럽게 애교 넘치는 봉선을 연기, 때문에 ‘뽀블리’라는 애칭이 생겼을 만큼 박보영의 러블리한 애교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특히 남자 시청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오나귀’를 빠지지 않고 본방사수 할 정도다.
박보영과 조정석의 ‘꽁냥꽁냥’에 즐거워했던 애청자들은 ‘오나귀’의 종영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더 이상 두 사람의 케미를 볼 수 없지만 지난 51일은 시청자들이 그 어떤 드라마를 볼 때마다 광대승천하게 했던 시간이었다./kangsj@osen.co.kr
tvN ‘오나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