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수지는 명실 공히 국민 첫사랑이자 배우로 떠올랐다. ‘건축학개론’ 촬영 당시 19살이었던 수지는 그 때부터 당당하고 욕심 많던 배우였다.
수지는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영화 '건축학개론' 상영이 끝난 뒤 GV(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날 GV에는 이용주 감독도 참여했고 심재명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수지는 ‘건축학개론’에 임했던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이용주 감독은 교복을 입고 첫 미팅을 했던 수지를 떠올리며 “깡이 있는 친구다”라고 평했다. 이어 “수지가 당시 바쁜 스케줄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서연 역을 소화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수지는 “감독님은 모르시겠지만 첫 번째, 두 번째 촬영까지 촬영장에 잘 적응을 못했다”며 “첫 영화에다가 고등학생이 대학생을 연기한다는 점까지 부담감이 컸다”라고 촬영을 당시 어려움에 대해서 회상했다.
그러나 촬영을 시작한 수지는 당당했다. 수지는 첫 사랑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나 한기인과 2인 1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수지는 “자연스럽게 나 다운 연기를 했다”며 “주변 사람들이 너 같다고 평가할 때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리 여리하고 청순하기만 한 첫사랑은 별로다”라며 “나 답게 연기해서 더 몰입해서 잘한 것 같다”며 모두의 뇌리에 남아있는 인상적인 첫사랑 연기의 비결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지는 “한가인 선배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풋풋한 20살의 서연과 변화한 서연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며 당당하게 자신이 연기한 20살의 서연에 대해서 말했다.
그러면서 수지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수지는 앞으로 개봉할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펼친다. 그는 “판소리도 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했다”며 “많은 기대를 해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앞으로 하고싶은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도 많다”며 “진한 멜로 연기나 잔잔하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배우로서 욕심을 드러내는 수지의 모습에서는 그의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이날 수지는 ‘건축학개론’ 속 서연처럼 변함없이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건축학개론’이 끝난 뒤에 바로 스크린에서 튀어 나온 것처럼 영화 속 국민 첫사랑 그대로인 모습. 관객들에게는 영화가 개봉했던 2012년으로 되돌아간 기분을 들게 만들어줬다. 수지는 ‘건축학개론’의 큰 분위기를 담당했던 가수 김동률의 노래 ‘기억의 습작’의 한 대목을 직접 불러주기도 했다.
국민 첫사랑이었던 여고생 수지가 3년 뒤에 당당한 배우로 변했다. 3년만에 큰 성장을 이룬 배우 수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을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수지는 지난 20일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제)’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수지는 이 드라마에서 다큐멘터리 PD 노을역으로 캐스팅 돼 김우빈과 호흡을 맞춘다. /pps2014@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