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병맛'의 향기가 폴폴 피어올랐다. 육군 훈련소에 입소한 10인 여군들의 군 생활은 어떻게 펼쳐질까?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배우 유선 한채아 신소율 한그루, 개그우먼 김현숙,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 일본출신 방송인 사유리, 랩퍼 제시, 걸그룹 CLC 유진, 트로트가수 박규리 등 10인이 입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미라는 이날 세 남매에게 "엄마 군대간다"고 말하며 "사실 (테니스선수)은퇴 후 전미라는 없었다. 그게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내 자신을 찾고 싶어서 입대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밥을 못 먹으면 화가 난다고 밝히면서 혹시나 훈련을 받다가 끼니를 거를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종신은 "준비 잘 했냐"며 아내의 입대를 응원했다.
반면 제시는 입대 전 싱글벙글 설렘을 드러냈다. "저는 어린 시절 미국에 있을 때부터 군대에 가고 싶었다"며 "주변 사람들이 각오하고 있으라고 하더라. 다른 것은 걱정 안하는데 혹시나 욕이 튀어나올까봐 걱정된다"고 두려움을 드러냈다. 그는 민낯에 대비해 눈썹 문신을 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선공개 된 영상에서 "나 안맞는 것 같아. 나가야 되겠다"고 우는 모습이 담겨 제시의 군 적응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그루는 집 거실에서부터 포복 연습을 하며 불타는 열의를 드러냈다. 그는 강인한 체력을 위해 헬스장을 찾아 특훈을 받기도 했다. 한그루는 또 미리 증명사진을 찍으며 입대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화장기 없는 민낯에도 숨길 수 없는 미모가 빛을 발했다.
반면 신소율은 '조증'을 걱정했다. "한의원에 갔는데 제 장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 장기의 연약한 힘을 채우기 위해 몸이 일부러 기분 좋은 상태로 변화된다. 그래서 (상태가)걱정된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신소율은 기분이 좋다가 갑자기 침울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변비약 등 한가득 짐을 싸매고 훈련소로 향했다.
연예계 대표 4차원 사유리는 시작 전부터 '병맛'다운 엽기적인 기운을 풍겼다. 미리 구매해놓은 위장크림을 바르며 "이런 건 군대에 가면 빨리 발라야 한다"고 속도를 내 바르는 연습을 했다. 이어 훈련 후 땀을 많이 흘릴 것을 대비해 때수건을 준비하기도 했다.
김현숙은 군대에 입대해 먹지 못할 고기 파티를 열며 에너지를 다졌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먹으며 힘을 키웠고, 헬스장에서 체력을 키우며 여전사로 거듭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유선은 소속사 후배 김소연에게 군대 입대 경험을 들으며 "사실 여배우들이 울기도 하는데 나는 왜 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소를 앞둔 그녀가 정문에서부터 남편의 목소리를 듣고 폭풍 같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캐릭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짜 사나이' 출신 김영철과 이규한에게 군 생활을 귀띔을 받은 한채아는 "저의 욱하는 성격이 싫다. 그 성격을 고치고 싶다"며 입대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군대의 계급도 제대로 알지 못해 두 사람에게 구박을 받았고, 결국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익히며 대비했다.
걸그룹 CLC 유진은 입대 전날 단 한 시간만 잠을 자며 걱정을 드러냈다. 여리여리한 몸매가 모두의 걱정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혈압 체크에서도 공간이 남아 과연 유진이 고된 군 훈련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박규리는 "사실 저를 카라의 박규리로 아는 분이 많다"며 낮은 인지도를 걱정했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해나가며 열의를 다졌다. 이 10명의 여군은 입대 전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과연 이들이 육군 훈련소의 훈련에 잘 적응해 독거미 부대에 입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 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