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울려'의 이순재가 자살하려는 하희라를 구하려다 의식을 잃었다.
2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 38회분에서는 태환(이순재 분)이 은수(하희라 분)가 자살하려는 것을 막으려다 위기에 빠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은수는 진명(오대수 분)에게 태환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진명에게 자신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물었지만 진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은수는 "언제나 나 때문에 가슴 아파 해줘서 고마웠다"며 "그래도 아직 젊었을 때 모습이 많이 남아있네. 그때 서방님을 외면하고 진한 씨의 손을 덥썩 잡아서 미안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또한 은수는 등 돌리고 밥을 먹는 현서(천둥 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얘기했다. 현서는 평소처럼 얘기했고 은수는 마지막으로 아들을 눈에 담으려고 하는 듯 아련한 눈빛으로 현서를 봤다.
은수는 태환을 찾아갔고 태환은 바람을 쐬러 가자고 했다. 은수는 태환에게 무릎 꿇었다. 은수는 "아버님 다시 현수를 받아달라. 내가 현서와 모자지간의 연을 끊겠다. 나만 아니면 현서를 경계할 이유가 없지 않냐. 나중에라도 내가 문제를 일으킬까봐 현서를 포기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태환은 "나중에 내가 죽어 없어지면 그때 약속을 지킬지 아닐지 어떻게 아냐"고 했고 은수는 "염려하실 일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태환에게 절을 하고 "그동안 심려 끼쳐 드렸던 점 용서해달라"라고 용서를 빌었고 은수는 태환에게 먼저 보내고는 혼자 남았다.
이때 현서는 은수가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보고 크게 놀랐다. 현서는 급하게 진명에게 전화해 편지를 써놓고 나갔다고 말했다. 진명은 태환에게 전화했고 태환은 불길한 예감에 다시 돌아가 은수가 자살하려고 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태환은 은수를 구하려다 의식을 잃고 말았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kangsj@osen.co.kr
MBC '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