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동국이 48시간 동안 다섯 아이를 돌보고 새삼 아내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10년 동안 육아와 출산을 반복했던 아내에게 휴가를 주고 싶다던 이동국은 아내의 위대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과 더 가까워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넌 감동이었어’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동국은 수아와 설아의 생일 미역국을 직접 끓였다. 큰 쌍둥이 재시·재아에 비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미안함이 있는 이동국은 둘째 쌍둥이 수아와 설아의 머리에 고깔모자를 씌워주며 이들의 생일을 축하했다.
특히 수아와 설아의 미역국을 직접 끓여주려 했던 이동국은 인터넷을 통해 미역국 레시피를 확인하다가, 결국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는 전화를 자주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지만, 이동국은 주방 내 재료의 위치 등 아내와의 통화에서 이것저것 묻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동국은 설아·수아, 막내 대박이와 함께 수족관 나들이 후 정육 식당을 찾아 전투 먹방을 보이고, 집에 돌아와 동화책을 읽어주는 등 깨알같이 바쁜 하루를 보내며 아내를 기다렸다. 아이들의 돌발행동에 당황하면서도 너털웃음만 짓던 긍정적인 그는 아내가 집에 도착하자 비로소 편안한 웃음을 짓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아내의 등장에 모든 부담을 내려놓은 듯 환하게 웃은 이동국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슈퍼맨’의 의미를 더했다.
이동국은 “대박이 울었어? 왜 눈이 부었지”라는 아내의 말에 “내가 울고 싶다”고 전해 웃음을 안기다가도, 아내에게 “어떻게 다섯 명을 다 봤어, 내가 사과할게. 이틀 만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3일이 한 달 같다. 눈이 쑥 들어갔다. 재시, 재아가 안 도와줬으면 안 됐다”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안긴 것.
이동국은 “설아·수아, 막둥이 시안이까지, 지금까지 지낸 시간보다 이번 2박 3일이 더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아빠를 그렇게 애타게 찾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런 모습이 훈련에 들어가면 눈에 계속 밟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해 다섯 남매의 아빠 이동국이 ‘슈퍼맨’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알 수 있게 했다.
이동국은 방송에 앞서 OSEN에 “솔직하게 이렇게 애들 보는 게 힘든 줄 몰랐다. 정말 다리가 풀릴 지경이었다”며 “그런데 애들하고 더 가까워지고 사랑스러워진 것 같다. 첫 번째 쌍둥이인 재시·재아하고는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지만 둘째 쌍둥이와 막내는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더 좋아진 것 같다. 더 사랑스러워졌고 아내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음을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아내에게 휴가를 선물하며 아빠에게는 진정한 육아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슈퍼맨’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고, 아이와 아빠의 유대감을 더욱 긴밀히 하는 특별한 48시간으로 소소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해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매주 훌쩍 커가는 아이들, 또 더욱 끈끈해지는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를 지켜보는 것은 주말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 중. 새로운 가족인 이동국과 오남매는 기존 ‘슈퍼맨’ 가족이 겪은 절차를 착실히 밟아가며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추성훈과 딸 사랑,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서준,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민국·만세, 엄태웅과 딸 지온, 이동국과 오남매 재시·재아·설아·수아·시안 등이 출연 중이다./jykwon@osen.co.kr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