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여왕의꽃’ 이종혁♥김성령, 미친 사랑의 일방통행인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8.24 07: 30

[OSEN=박판석 인턴기자] ‘여왕의 꽃’ 이종혁은 한 없이 불행한 남자다.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그 아내는 결국 유산을 했으며 이혼까지 통보 받았다.  그런 이종혁에게도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을까.
지난 2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는 오랜만에 박민준(이종혁 분)이 극을 이끌어 나갔다. 민준은 마희라(김미숙 분)-최혜진(장영남 분)이 김도신(조한철 분)의 생존을 숨기고 레나정(김성령 분)을 살인자로 몰려고 공모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희라는 억지스러운 변명과 박재준(윤박 분)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한다. 민준은 무기력하게 희라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한다.
민준은 레나와 힘겹게 결혼한 순간부터 한결같은 태도로 우직하게 레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이날 방송에서도 잔인하게 이혼을 통보하며 상처를 주는 레나에게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는 나레이션으로 끝까지 레나에 대한 지고지순한 순정을 보여준다. 그런 민준의 사랑이 더욱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레나가 살인을 했다고 고백하는 순간부터 단 한 순간도 레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감쌌기 때문이다.    

이종혁이 맡은 민준이라는 역할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종혁은 아버지인 장용과 함께 김미숙과 김성령에게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며 호구라고 불릴 정도로 답답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렇게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 결과로 보는 이들은 민준이 우직하게 레나를 사랑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   
종영을 앞둔 ‘여왕의 꽃’에서 민준은 선역으로 희라와 대립하는 유일한 캐릭터다. 재준도 결국 어머니라는 굴레를 져버리지 못하고 희라의 거짓말을 도왔고, 레나도 이솔을 위해 레나와 타협했다. 거의 유일하게 희라를 나락으로 몰 수 있는 역할이다. 지난 방송인 48회 끝에 도신이 희라의 결정적인 악행을 기억 해냈기 때문에 희라의 몰락이 예고된 상황이다. 물론 지금까지 ‘여왕의 꽃’ 전개상 희라가 이 상황을 어떻게 뒤집힐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민준이 속 시원하게 희라를 응징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민준에게 남은 것은 레나와 다시 재회할 수 있을지 여부다. 지금까지 전개로 봤을 때, 민준은 레나에게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았을 지라도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받아줄 가능성이 크다. 과연 민준이 희라의 거짓말과 악행을 응징하며 민준과 레나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여왕의 꽃’이 종영을 앞두고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한편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
'여왕의 꽃'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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