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G-Park' 박명수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아이유와 함께 한 '레옹'이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것. MBC '무한도전'의 가요제마다 놀라운 결과물을 보이는 'EDM 공장장' 박명수의 뚝심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X아이유)의 '레옹'은 24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닷컴, 몽키3, 벅스, 소리바다 등 9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1위, '올킬'을 달성했다. 박명수는 이번 '2015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아이유와 불협화음 속 타협 지점을 찾아가는 드라마적인 과정을 모두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결과물로 대중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박명수는 방송을 통해 아이유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빠른 음악을 선호하는 박명수와 서정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아이유는 처음부터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 것. 또 이러한 장면이 예능적으로 풀어지다 보니, 시청자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박명수가 아이유에게 본인이 원하는 음악을 강요하는 것처럼 그려지면서, 가요제의 공동 작업에 의문의 시선이 등장했다.
하지만 박명수와 아이유는 서로 양보하면서 타협점을 찾아갔고, 이들은 '레옹'이라는 곡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끝난 후에도 "아이유는 천재다. 내가 손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끊임없이 그의 음악성을 칭찬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박명수는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에서 제시카와 부른 듀엣곡 '냉면'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상큼한 제시카의 목소리와 호통 이미지 박명수의 조합은 예상외로 너무나 잘 어울렸고, 이에 '냉면'은 여름마다 듣고 싶은 '서머송'으로 꼽히는 것. 2011년 지드래곤과 호흡을 맞춘 '바람났어' 또한 시청자들이 선정한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 베스트3에 들 정도다. 2013년 프라이머리와 만든 '아이갓씨'는 표절 논란이 일기 전까지 음원 차트 1위를 휩쓴 바 있다.
이처럼 박명수가 가요제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은 대중의 니즈를 정확히 판단하는 센스와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뚝심, 또 상대방과의 조화 지점을 찾아가는 배려심이 조합된 결과물일 것.
현재 박명수는 '바보야', '명수네 떡볶이' 등 자신만의 색을 드러내는 음악을 발매하며, DJ라는 제2의 직업으로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DJ가 되리라는 꿈을 가지고 달리고 있다. 박명수는 현재 본인의 이름을 걸고 EDM 콘서트를 열며 입지를 넓히는 중. 2년 마다 돌아오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하는 파워를 과시하는 그의 다음은 '무한도전'의 2017년 가요제 보다는 앞서리라는 전망이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