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최민수 하차 '나를 돌아봐',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24 19: 24

PD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최민수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 결국 하차한다. 최민수는 제작진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한 것.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나를 돌아봐'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민수는 24일 '나를 돌아봐' 제작진을 통해 "지켜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프로그램에 누를 끼친 것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른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사과하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최민수는 지난 19일 '나를 돌아봐' 촬영 현장에서 제작 PD를 폭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민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대해 논의 하던 중 감정싸움을 벌인 PD와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는 것. 이후 최민수는 먼저 PD를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이들은 적극적인 대화 끝에 믿음을 가지고 원만히 화해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21일 본방송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여론이 악화되자 긴급 결방을 결정하는 등 '나를 돌아봐'는 한시도 바람 잘 날 없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나를 돌아봐'는 지난 4월 시범 방송 당시에도 출연자 장동민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휘말리며 프로그램 전체를 흔든 바 있는 것. 당시 장동민은 자신의 경솔한 언행을 꾸짖는 원조 욕쟁이 김수미에게 혼쭐이 나며, '나를 돌아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안에서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은 바 있다.  
이후 정규 편성된 '나를 돌아봐'는 '착해진' 장동민 대신 박명수가 투입됐지만,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부터 조영남과 김수미가 시청률을 가지고 말다툼을 벌이면서 차례로 하차 선언과 번복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리얼과 가상 사이에서 아찔한 줄타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원로 조영남과 김수미를 필두로 두 번째 제작발표회를 열고,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외친 가운데 벌어진 최민수 사건은 시청자에게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최민수가 자진 하차하는 것으로 '나를 돌아봐'는 재정비될 예정이다. '나를 돌아봐'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너무나도 잘 맞는 멤버들의 리얼한 에피소드로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중. 사안의 중대성으로 인해 프로그램을 하차한 최민수를 차치하고서라도, '나를 돌아봐'가 현재 출연 중인 멤버들과 할 이야기들은 이제 시작인 상황이다. 논란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거듭한 '나를 돌아봐'는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오는 28일 방송을 재개한다. 이 프로그램이 진통을 겪은 만큼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시선을 다시 끌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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