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는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접수한 명실공히 '잘 나가는 한류 걸그룹'이다. 하지만 멤버 규리의 팬서비스는 화끈했다. 시원한 빙수, 매콤한 닭강정이면 충분했다. 소탈한 규리의 팬 사랑은 '엄지 척'이었다.
규리는 지난 달 24일 오후 10시 30분, 실시간으로 진행된 네이버 V앱 '박규리의 게릴라 데이트'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이들은 생방송 30여 분 전 갑작스럽게 뜬 게릴라 데이트 공지를 보고 직접 규리를 찾아온 것.
규리는 "5명 정도 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무려 25명이나 왔다"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카페에서 빙수를 시켜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남성 팬은 물론 여성들도 있었고 일본팬도 자리했다.
덕분에 규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제가 오늘 속초에서 커피 축제 홍보대사 일을 하고 왔다. 그래서 속초 중앙시장에서 닭강정을 사왔다. 5명 정도 왔을 거라 생각했는데 25명이나 되니 한 조각씩 맛만 보자"며 선물을 꺼냈다.
규리가 돌린 닭강정으로 '먹방'이 시작됐다. 그는 기습적인 공지에도 많이 모인 팬들을 보며 흐뭇해했다. "게릴라 데이트 때마다 이렇게 많이 오시면 제 경제 사정이 힘들어진다"면서도 "팬들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과도 소통했다. 규리는 팬들이 "예뻐졌다"고 칭찬하자 "데뷔곡 '브레이킷' 때가 더 예뻤다. 중간에 과도기를 거쳤다. 사실 '맘마미아' 때보다 지금 살이 쪘다. 요새 밥을 먹고 다닌다. 편하게 살고 있다"며 소탈한 매력을 자랑했다.
규리는 본인을 여신으로 부르곤 한다. 하지만 이날 그는 도도한 여신보다는 팬들을 사랑하는 카라의 멋진 리더로서 더 빛났다. 카라와 함께할 다음 게릴라 데이트에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comet568@osen.co.kr
네이버 V앱 생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