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MADE, 2015년 가요계의 심장[YG 가을공습②]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8.25 06: 56

2015년 가요계, 이들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빅뱅은 올 한 해, 데뷔 이래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MADE SERIES라는 독창적인 기획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총 여덟 곡의 신곡을 공개, 약 네 달 간 음원 차트의 정상에서 ‘롱런’을 이뤄내고 있는 중이다.
빅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각각 두 곡씩 총 여덟 곡을 발표해왔다. 공개와 동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루저’와 ‘배배’(5월)부터 ‘뱅뱅뱅’,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6월), ‘이프유(IF YOU)’, ‘맨정신’(7월), ‘쩔어’,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8월) 등의 곡들은 발매 시기와 상관없이 여름 내내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어김없이 울려 퍼지며 사랑을 받았다. 
2015년 중반부부터 불어 닥치기 시작한 빅뱅 MADE의 위력은 엄청났다. 당초 ‘걸그룹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6월과 7월 초, 기선을 제압했던 것은 오히려 빅뱅이었다. 걸그룹들의 활약 역시 간과할만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음원 차트에서 더욱 큰 존재감과 힘을 발휘한 것은 빅뱅의 신곡들이었다.

‘루저’와 ‘배배’의 경우 5월 한 달 내내 음원 차트를 지배했다. 특히 이 두 곡은 발표된 지 약 20일이 지나고 난 뒤, 자이언티, 아이유 등 음원강자들에 잠시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내 국내 최대음원차트 멜론을 비롯한 음원차트에서 1위로 ‘역주행’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각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약 한 달 간 10관왕을 차지하며 음원과 방송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MADE SERIES의 두 번째 ‘A’ 앨범 역시 ‘M’의 인기를 이어갔다. 그 중에서도 ‘뱅뱅뱅’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까지 그 위력을 떨치기도 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가 유튜브 조회수를 기준으로 꼽은 ‘6월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로 꼽혔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뱅뱅뱅’의 뮤직비디오가 가장 많은 ‘뷰’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뱅뱅뱅’은 MTV IGGY에서도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여름 노래’에서 1위를 차지해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
'D'의 인기도 앞선 발표 곡들의 그것에 버금갔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는 찬사를 들은 '이프유(IF YOU)'는 악기 사용을 최대한 배제한 채 가사가 주는 감정에 충실한 발라드 곡이었다. 이 곡은 빅뱅의 다섯 멤버가 전부 다 노래를 부른 곡으로도 유명세를 탔는데, 발랄한 ‘썸머송’이 주를 이루는 한여름 음원 차트에 슬픔의 눈물(?)을 끼얹었다. ‘D' 앨범 발표와 동시에  ‘이프유(IF YOU)’, ‘맨정신’ 두 곡 모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비롯한 8개 음원차트 1, 2위를 모두 ‘올킬’한 것. 뿐만 아니라 ‘D'는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페루, 필리핀, 싱가포르, 스웨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6개국 아이튠즈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4위, 영국22위 등에 랭크되는 등 앞선 두 앨범에 못지 않은 성적을 보여줬다.
‘E’는 음원 차트에서 뿐만이 아니라, 월드 투어, 예능을 종횡무진 소화하는 빅뱅의 열정과 에너지를 엿볼 수 있는 앨범이었다. 이 시기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의 막바지를 맞이했다. 또 8월은 7월부터 이어온 월드투어를 계속해 이어온 달이기도 한데, 멤버들은 난징,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그 외의 다양한 지역에 이르기까지 약 15개국, 70회의 월드투어를 기획한 만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 때문인지 결국 9월초로 예정돼 있던 MADE SERIES 앨범 발매는 다소 늦춰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 한 해 빅뱅은 가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토록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대중이 사랑하는 곡들을 줄줄이 내놓는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벌써 데뷔 10년차인 이들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5년 가요계를 뛰게 한 빅뱅이 이 MADE SERIES를 어떻게 마무리할 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eujenej@osen.co.kr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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