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난 며느리' 다솜, 경량급 드라마에서 날리는 핵펀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25 06: 54

걸그룹 씨스타 다솜이 거침없이 망가지는 푼수 연기로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해맑은 표정으로 눈치 없는 말을 쏟아내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다가도, 결국 그의 순수함에 모두를 녹이게 할 다솜의 활약은 지극히 만화적인 이 캐릭터에 시청자를 몰입하고 응원하게 하는 힘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솜은 KBS 2TV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에서 인영 역으로 출연 중. 인영은 한물간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돈 없고 인기 없고 가족 없는 우울한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구 발산하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종갓집 며느리 체험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명석(류수영 분)과의 러브라인을 필사적으로 만들어내려 하면서, 좌충우돌 종갓집 체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그려가고 있다. 
이날 인영은 멤버가 바뀌면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명석이 자신에게 반했다고 생각하다가, 그가 자신을 승진에 이용하려 한다고 오해하고 툴툴댔다. 하지만 인영은 시청률을 위해 라인이 드러나는 요가복을 입고 명석과 커플 요가를 하며 그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명석과 한집에서 지내면서 점차 가까워지고, 고민 없어 보이는 인영의 진짜 얼굴에 명석이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들의 알콩달콩 러브라인이 기대를 더욱 높였다. 

특히 다솜은 만화적인 인영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온전히 자신의 캐릭터로 소화해 내고 있어 호평을 끌어낸다. 드라마 안에서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설정 자체가 개연성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게 흘러가는 상황의 연속에서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오버스러운 목소리로 한층 과장된 연기를 보여주는 그는 귀여움을 극대화하며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또 드라마적인 이야기 안에서는 힘을 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의 절박함에 애잔함을 불러일으키는 자유자재의 연기톤을 보이고 있는 다솜은 '숫자 변태' 류수영과 기대 이상의 케미를 발휘하면서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떤 달콤함을 선사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장을 보러 나가서도 패션을 포기하지 못해 쓴 커다란 선글라스에 '똥파리', '오징어'라는 별명이 붙고, 장독대를 닦으라는 말에 호스를 들고 물줄기를 뿜으며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 그의 엉뚱한 모습은 만화책에서나 본 듯했던 설정. 다솜은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 빨간 머리를 하고, 늘씬한 몸매와 하늘하늘한 걸음걸이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솜은 등장하는 거의 모든 신에서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다양한 표정연기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무조건 자신의 자식이 최고인 춘자(고두심 분), 집안일과 직장일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며느리 세미(김윤서 분), 아들밖에 모르는 미희(김보연 분) 등 극단적인 캐릭터들은 독특한 인영 캐릭터 곁에서 갈등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답답할 수 있는 진부한 상황도 유쾌한 드라마로 포장해 시원한 웃음을 유발하는 중이다. 
박기호CP는 앞서 OSEN에 극을 끌어가는 주인공 인영 역의 다솜에 대해 "연기가 아닌 것처럼 하는 게 제일 좋은 연기라고 생각한다. 다솜 씨의 이전 작품 캐릭터가 본인의 원래 캐릭터하고 갭이 있었다면, 이번 드라마의 캐릭터는 본인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궁합이 있다고 본다"며 "본인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걸그룹 멤버로서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민망한 장면도 있을 수 있는데, 본인이 아주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런 면이 시청자의 호감을 산 것 같다"고 전하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오인영(다솜 분)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 양춘자(고두심 분)의 한판 승부를 담아 낸 홈코믹명랑극이다. 12부작으로 기획됐다./jykwon@osen.co.kr
‘별난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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