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김현숙 분) 앞에 두 남자가 다가왔다. 썸남 승준(이승준 분)과 구남친 산호(김산호 분)다. 영애는 이번 삼각관계 찬스에서 온전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언제나 을이었던 영애의 갑질이 기대를 높인다.
지난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 14’에서는 승준(이승준 분)과 만나 오해를 푸는 영애(김현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애는 나이 제한 때문에 취업활동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다가 창업했는데, 이 과정에서 승준은 영애의 걱정을 하느라 그에게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해 영애의 속을 상하게 했던 것.
또 전 회사 사장인 덕제(조덕제 분) 때문에 승준을 오해한 영애는 그에게 크게 화를 냈고, 이후 이들은 공원에서 만나 서로에게 사과하고 오해를 푸는 모습으로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승준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영애에게 “이제 살 것 같다. 영애씨와 다투고 마음이 힘들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등 이들이 서로의 얼굴만 봐도 쑥스러운 웃음이 흘러나오는 '썸'은 현재 진행형임을 알렸다.
특히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영애는 승준이 보낸 줄 알았던 그림 선물 대신, 승준의 진짜 선물인 커피머신이 도착해있자 깜짝 놀랐다. 그림 선물은 승준이 보낸 게 아니었던 것. 생각에 잠겨있던 영애 앞에는 파혼한 구남친, 산호가 나타났다. 산호는 “우리 회사도 이 건물이다”라고 설명하며 “나는 너 한 번쯤 보고 싶었다”고 말해 영애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로써 영애는 드디어 썸남 승준과 구남친 산호의 가운데 서게 됐다. 영애가 두 남자 사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영애와 산호, 승준의 삼각관계는 이번 시즌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애는 이 드라마가 시즌 14까지 방송되는 동안 매번 사랑에 실패하고 상처받고 우는 모습을 보여왔다. 때문에 영애와 9년 동안 함께해 그를 친구처럼 여기는 시청자들의 가슴도 시렸던 것이 사실. 영애가 이번에는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자신의 회사를 차리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당당한 '갑' 영애가 연애에서도 갑의 위치에 설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케이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jykwon@osen.co.kr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