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액션느와르 JTBC 금토미니시리즈 ‘라스트’(극본 한지훈 연출 조남국)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빠져드는 마성의 포인트로 폐인을 양산하고 있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믿고 보는 제작진의 의기투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라스트’는 첫 방송과 동시에 수작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던 터. 이에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라스트’만의 블랙홀 매력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 납득이 간다! 빈틈없는 스토리, 치밀한 플롯
펀드매니저이자 주포에이스로 활약했던 태호(윤계상 분)가 서울역 노숙자로 전락하는 1회부터 그가 지하세계 1인자 흥삼(이범수 분)의 신뢰를 점점 얻어가는 10회까지 ‘라스트’는 빠르지만 빈틈없는 전개로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포에이스였던 태호가 주식작전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종구(박원상 분)가 미주(박예진 분)의 마음을 오랫동안 외면해야했던 내막 등이 밝혀지며 치밀한 플롯이 힘을 발휘해 나가고 있는 상황. 이처럼 ‘라스트’는 사건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발생하며 촘촘하게 짜여진 스토리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 잠재된 추리본능 일깨우는 드라마 속 미스터리
지난 6회 방송에선 흥삼과 엘리트 코스를 밟은 한중그룹 기획실장 세훈(이용우 분)이 친형제란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외에도 흥삼이 매번 듣는 곡 ‘들장미’와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LP판엔 어떤 비밀이 있는지, No.3 작두(윤제문 분)가 남기고 떠난 흥삼의 아킬레스건이 담긴 단서는 무엇인지 드라마 곳곳에 추리본능을 일깨우는 장치가 극에 더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 다양한 인간상의 총집합. 공감도 상승
‘라스트’엔 다양한 인간상이 존재한다. 무서운 집념과 근성으로 목표를 달성해가는 흥삼부터 과거에 발목이 잡혀 폐인 같은 생활을 유지하는 종구, 고아이자 입양아라는 과거에도 씩씩하고 따뜻한 면모를 지닌 나라(서예지 분)까지 다양한 군상의 캐릭터들이 드라마 속에서 살아 숨쉬며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이 지하세계라는 특수한 공간에 살고 있지만 이들 역시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어서 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라 해도 손색없을 액션과 연출이 라스트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어 앞으로의 방송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선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작두(윤제문 분)가 흥삼(이범수 분)의 배신과 잔혹함에 결국 서울역을 떠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오랜 친구마저 등을 돌리게 만든 흥삼의 짙은 야망이 앞으로 드라마와 주변 인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kangsj@osen.co.kr
JTBC ‘라스트’ 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