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이경영, 올 여름만 4편..다작에 당할자 없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8.25 10: 52

배우 이경영이 잊지 못할 2015년 여름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출연작들 중 영화 '암살'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천만 관객의 기쁨을 맛봤고 영화 '뷰티인사이드' 역시 흥행에 순항하며 뜻깊은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이경영은 충무로 대표 '다작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올 여름만 해도 '암살'부터 '뷰티 인사이드', '협녀:칼의 기억', '치외법권' 등 무려 4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쯤되니 이경영이 나오지 않는 작품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그의 출연 소식을 모르고 있던 작품에서 불쑥 그의 얼굴이 나오자 관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만큼 '안 나오는 작품이 없는' 이경영이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출연에도 유독 천만 관객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여름에 개봉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천만 돌파에는 실패했고 '베를린' 등도 역시 천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출연 편수를 생각한다면 이제서야 천만 관객을 달성한 것에 대해 '운이 좋지 않았다'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충무로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중 천만 관객을 달성한, 그리고 달성할 배우들이 몇이나 될까.
극장가 파이가 커진 만큼 천만 영화도 매년 최소 한 편씩은 나오고 있지만 배우들에게 천만 돌파는 꿈의 기록임이 분명하다. 탄력을 받으면 쉬운 것이 천만 돌파이지만 그만큼 쉽지 않은 것도 천만 돌파다.
다작에는 당할 자가 없다고, 이경영은 끝끝내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암살' 속 친일파 강인국 역할로 출연한 그는 연기 인생 최초로 천만 관객을 맞이하는 경사를 맞게 됐다.
'협녀:칼의 기억'이 살짝 부진하지만 '뷰티 인사이드'로 또 다른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블록버스터가 가득한 여름 극장가 속 멜로라는 틈새를 공략하는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경영은 깜짝 등장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앞으로도 이경영의 모습은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작을 한다는 건 그를 찾는 제작자들이 많다는 이야기일 것. 때문에 생애 첫 천만 관객 돌파에 만족하긴 아직 이르지 않을까 싶다.
한편 이경영은 오는 27일 개봉하는 '치외법권'과 개봉을 앞둔 '조선마술사'로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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