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오랜만의 촉촉한 멜로 감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를 사랑한 여자 이수(한효주 분)의 로맨스를 다룬 '뷰티 인사이드'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특히나 2030 여성 관객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멜로 감성에 목말라있던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뷰티 인사이드'가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뷰티 인사이드'는 대표적인 예매 사이트인 CGV와 롯데시네마, 맥스무비에서 각각 66.1%, 71%, 60%의 여성 관객 예매율을 기록하며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2030 세대에서 약 75%, 65%, 64% 등 60%를 웃도는 압도적인 예매율도 기록 중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그동안 관객들, 특히 여성 관객들이 멜로에 목말라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바웃타임', '비긴 어게인' 등 멜로 감성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동안, 충무로에선 멜로 영화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
정통 멜로를 만나기 힘든 건 멜로 영화가 다른 장르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행에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충무로 관계자들, 그리고 배우들을 만나 잠시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멜로 시나리오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간 영화 팬들은 멜로 영화를 만나기 힘들었다. 올 초 이승기-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는 멜로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흥행이 쉬운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운 작품. '건축학개론' 이후 이렇다할 멜로 영화가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충무로의 현실이었다.
이는 '뷰티 인사이드'가 유독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내는 이유다. 무엇보다 '암살', '베테랑',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협녀:칼의 기억' 등 액션 대작들이 가득한 여름 극장가 속에서 멜로 감성이라는 단비를 내려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흥행 성적 역시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지난 20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