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타블로가 가수 이하이의 신곡을 프로듀싱 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왜 '애제자' 이하이를 타블로에게 맡겼는지도 궁금증을 낳는다.
25일 이하이가 하이그라운드의 대표 타블로와 손잡고 컴백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하이그라운드는 YG 소속 아티스트 타블로가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뮤지션들을 소개하기 위해 설립한 레이블이다.
양현석 대표가 타블로에게 이하이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긴 가장 큰 이유는 정신없이 바쁜 상황 때문이다. 이하이는 YG의 양현석 대표가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를 통해 직접 뽑은 뮤지션으로 YG 사상 최단기간에 별다른 연습생 기간 없이 데뷔한 것으로 유명하다. 양현석 대표는 실력과 끼를 갖춘 이하이를 보다 프로페셔널하게 다듬어 '괴물 신인'으로 만드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이렇게 이하이에게 그간 큰 공을 들여온 양현석 대표가 이번에는 빅뱅, 싸이, 아이콘 등 연이어 가동되는 컴백 라인업 속 이하이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한 방법으로 앨범 프로듀싱을 타블로에게 맡겼다는 전언.
관계자는 "양현석 대표가 몸이 열 개라도 못 당할 정도로 바쁘다 보니 이하이 컴백에 전력을 쏟지 못할 것을 염려해 프로듀싱 능력을 믿고 맡기는 타블로에게 부탁했다"라며 "타블로는 이를 흔쾌히 수락해 자신의 레이블인 하이그라운드를 통해 이하이 컴백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이하이와 타블로의 남다른 '합' 때문이다. 'YG 공식 남매'라고도 불리는 타블로와 이하이의 음악적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타블로는 이하이 첫 번째 솔로앨범 '퍼스트 러브(FIRST LOVE)'에 참여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던 바다. 당시 타블로는 "앨범이 정말 훌륭하다. 오랜만에 음반다운 음반"이라고 평하며 이하이의 재능을 높이샀다.
또 최근 이하이는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펼쳐진 톱4를 가리기 위한 본선 1차 경연에서 타블로-지누션으로 구성된 YG팀의 래퍼 이노베이터의 곡 'more than a tv star'에 지원사격해 화제를 모았다. 이하이만의 독특한 음색이 곡에 잘 녹아들어 이노베이터 무대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던 바다.
이하이는 YG에서 거의 유일하게 힙합이 아닌 리듬 앤 블루스 계열의 가수. 워낙 독특한 음색이라 프로듀서들을 흥분시키는 목소리의 소유자라고 불린다. 타블로 역시 꾸준히 프로듀서로서 이런 이하이와 함께 또 한 번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프로듀싱을 맡게 돼 '잘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에 불타있다는 후문이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