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바다? 벤은 왜 댄스를 택했을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8.25 16: 45

리틀 이선희?  이번에는 '리틀 바다'를 꿈꾼다.
가수 벤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잠원동에 위치한 더리버사이트호텔 콘서트홀에서 2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음반 '마이 네임 이즈 벤(My Name Is BE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정오 공개된 '마이 네임 이즈 벤'은 벤의 스펙트럼 넓은 음악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으로, 발라드와 R&B 재즈, 댄스 등 다채로운 장르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루비루(Looby Loo)'는 윤민수가 작곡하고 민연재가 작사한 댄스곡으로, 이별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희망적인 뜻을 지닌 '루비루'를 테마로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최한 쇼케이스. 벤을 응원하기 위해 소속사 식구들도 총출동했다. 수장 윤민수부터 그룹 포맨까지 무대에 등장해 벤을 응원하며 듀엣 무대를 소화해 쇼케이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들과 발라드 곡을 소화하면 깊은 감정을 끌어냈던 벤은 이내 깜찍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신곡 '루비루'의 앙증맞은 콘셉트를 소화하며 호소력 짙은 발라드와는 다른 안무를 더한 무대를 꾸몄다. 댄스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벤은 "음악방송은 못했지만,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서 노래도 많이 했다. 라디오 활동과 연습도 열심히 했다. 특히 이번 음반 작업을 제일 열심히 했다. 사실 솔로음반으로는 2년 10개월 만에 나온 음반"이라며 " 2010년도 데뷔 이후에 처음으로 내 곡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라, 굉장히 오랜만에 내 곡으로 무대에 서는 거라 굉장히 떨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벤은 발라드 가수 이미지가 강한 가운데, 댄스곡으로 컴백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굉장히 좋았다. 이 곡으로 타이틀을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는데, 안무를 시작하면서 걱정이 앞서더라"라며 "처음으로 춤과 노래를 같이 했다. '댄스 가수들은 어떻게 춤을 추면서 노래하지?' 했는데 부담을 이기려고 열심히 연습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민수는 벤과 함께 '지나간다'를 열창했다. 이어 "오늘 벤이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해서 쇼케이스를 한다고 해서 응원차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민수는 "원래 발라드곡을 많이 했던 친구라서 새로운 변신에 대해 두려워하게 됐다. 대중이 벤을 노래 잘하는 가수, 발라더, 아티스트적인 느낌이 많았다"라며 "그런 것을 탈피하려고도 했고,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다. 변화에 대해서 안 좋은 말에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벤은 타이틀로 댄스곡, '루비루'를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서 "일단 이 곡이 너무 좋았다. 그동안 많은 발라드 곡을 부르고, 무대를 보여줬었다. 앞으로는 많은 다양한 활동도 보여드릴 거다. 많은 장르의 곡도 할 거다. 그래서 조금 일찍 이런 곡들을 선택하게 됐다. 내 나이대에 맞는 음악도 해보고 싶다. 그런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벤은 "첫 시도여서 그동안에 보여줬던 발라드 무대나 그런 스타일이 더 어울린다고는 생각한다. 이번 콘셉트도 못지않게 열심히하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 더 익숙해지면 더 귀엽고 발랄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벤은 댄스 가수로서 롤모델에 대해 "댄스 가수라기보다는 이런 다양한 장르를 하는 분들 중 바다 선배님이 멋지시더라"라며 "'불후의 명곡'에서도 많이 뵀었는데 다양한 장르를 소하시더라"라며 "무대 위에서의 아우라와 포스는 따라갈 수가 없더라. 흉내라도 내고 싶다"라며 "바다 선배님을 존경하고 많은 무대를 찾아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힘 있는 고음,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던 벤. '리틀 이선희'라 불리던 벤이 댄스 가수로서는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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