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8년 만에 합의 이혼한 방송인 김구라가 지상파 및 케이블 등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고 그대로 출연할 계획이다.
현재 그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MBC '라디오스타' · '세바퀴' · '복면가왕' · '마이 리틀 텔레비전' ,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tvN '집밥 백선생', JTBC '썰전', TV조선 '호박씨', 채널CGV '무비 스토커' 등 총 9개다.
먼저 '세바퀴'를 포함한 MBC 예능국 PD들은 25일 오후 OSEN에 "김구라의 하차는 없다"고 밝혔다. '썰전'의 제작진도 "(김구라가)하차 없이 녹화 다음주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어 tvN과 채널CGV의 제작진 역시 "김구라의 하차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TV조선 측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김구라는 이날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고2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이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 엄마와 소통하고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구라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 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봤다. 저희 부부는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게 낫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이혼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구라는 지난 2년 4개월간 아내와 많이 싸웠다며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고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졌지만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했다.
끝으로 김구라는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다"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김구라가 보낸 전문이다
우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부부는 금일(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 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 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 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가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의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엔 제 어머니입장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2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 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