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아내와 이혼하며 그간 각종 방송을 통해 상세히 공개했던 아내의 채무를 본인이 책임진다고 밝혔다. 또 아들 동현이는 그가 성인이 될 때까지 본인과 함께 생활한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아내와 이혼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지만, 끝까지 가장의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
김구라는 그간 방송을 통해 아내를 '디스'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 바 있는데, 이제 그러한 김구라의 자조적인 농담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혼 숙려기간에도 웃음으로 힘든 상황을 승화하며 해결점을 찾으려고 했던 김구라의 노력은 오늘(25일) 이혼이라는 결론점에 도달했다.
김구라는 25일 소속사를 통해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김구라는 각종 방송을 통해 공개했던 채무와 관련해서 "동현 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내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지난해 12월 공황장애로 입원하면서 가정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던 것. 김구라는 그간 아내의 빚보증으로 인한 심적 고통을 각종 예능에서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또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힐링 방법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구라는 지난 4월 '힐링캠프'에서 금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음을 비교적 상세히 털어놨다. 김구라는 아내의 채무를 갚은 것에 대해 "처음에는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집사람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열심히 하니까 혜택들이 동현이에게도 오고, 집사람에게도 오는 것"이라고 본인이 스스로 세운 가장의 책임감을 전해 시선을 끌었던 것.
또한 김구라는 아내가 자신에게 빚에 대해 말 못한 것에 대해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구라는 "집사람이 원인 제공 많이 했지만 부부간의 문제는 쌍방이다. 나도 사실은 집사람이 그렇게 매일 밖으로 도는데 한 번 잡아 놓고 얘기를 해야 했는데 나도 바쁘다는 이유로 그렇지 못했다. 내가 회피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을 탓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구라는 '힐링캠프' 외에도 '라디오스타'에서 아내를 소재로 웃음을 안기거나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출연 가족의 문제를 풀어가며 자연스럽게 본인의 가족 이야기를 꺼내놓는 식으로, 계속해서 가정사를 공개하는 등 그가 처한 상황 속에서 그 만의 방식으로 치유해나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다"고 털어놓으며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이혼에 도달한 과정을 밝혔다.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김구라는 "동현이 때문에 저희는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 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고2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나와 함께 생활한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이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구라는 이혼 사실을 공개한 이후에도 현재 출연하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일 없이 계속해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김구라가 본인의 힘든 가정사를 직접 공개한 이후 방송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