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다름을 인정했고, 결국 합의 이혼했다. 방송인 김구라가 18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그의 말처럼 그의 가정사는 대중에 생중계되다시피 했다. 이혼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다. 그럼에도 그의 개인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간 김구라는 언론 보도는 물론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 가정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솔직하게 고백해왔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동정여론이 형성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의 가정사가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당시 김구라는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녹화를 앞두고 가슴에 통증을 느껴 입원했다. 이에 소속사는 “김구라 씨가 최근 들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리며,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구라의 아내가 빚 17억 원을 떠안고 있고 김구라가 이를 갚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가정사가 알려지게 됐다.
방송에 복귀 한 후에도 김구라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나 ‘동상이몽’, MBC '라디오 스타' 등에서 자신의 가정사를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솔하게 고백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자조섞인 농담이 많았지만 그러면서도 여러 차례 아내의 채무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가 감당해내야 하는 일”이라며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이에 동정여론이 형성되며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이번 합의 이혼 소식을 전하면서도 김구라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동현 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통해 밝혔다. 아들 동현이에 대해서도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이라며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런 김구라의 사연은 언론과 방송을 통해 대중에 전해졌다. 물론 공개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 합의 이혼은 법원에 이혼을 신청한 뒤 3개월간의 숙려기간을 거친다. 그가 합의 이혼 신청을 했다는 사실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고,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는 것,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 또한 이번 공식 입장을 통해 알려졌다.
결국 김구라와 그의 아내는 서로의 관계를 좁히지 못했다. 그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됐다”고 이혼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다. 항상 감사합니다”는 말로 공식입장을 끝맺었다. 이혼은 했지만 삶은 계속된다.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 ‘세바퀴’,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썰전’, SBS ‘동상이몽’ 등에 하차는 없다는 계획이다. / joonaman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