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CP “아쉬운 첫방..2회 유재석 기대해도 좋다”[인터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8.26 06: 51

방송인 유재석의 첫 비지상파 프로그램 출연으로 크게 화제를 모은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사라진 가수들과의 만남을 성사시키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건드렸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루는 프로그램.
지난 19일 파일럿으로 먼저 선보인 ‘슈가맨’은 사실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의 인기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허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 프로그램은 완벽히 달랐다. ‘토토가’가 추억의 노래와 가수들의 무대를 펼쳐놓는 구성이었다면, ‘슈가맨’은 가수와 노래를 맞히는 추리 과정이 담겼다. 또한 추억의 노래와 가수에 대해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크쇼 형태도 가미돼 있었다. 추억과 추리, 이야기가 녹아 있는 예능이었다.

기대를 모은 만큼 ‘슈가맨’ 첫 회 시청률은 2.4%(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4%까지 올랐다. 이에 정규 편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슈가맨’ 첫 방송 후 MC 유재석, 유희열의 반응은 어땠나?
▲ 첫 회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부분을 담은 것도 있고 녹화 후 아쉬움도 있었다는 반응이 있었다. 보완해서 2회 방송을 내자고 했다. 유재석과 유희열이 첫 회보다는 2회 녹화에서 훨씬 적응도 잘했고 팀워크도 좋았다. 대결구도도 잘 살았고 슈가맨들도 첫 회보다 잘 알려진 분들이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크라임씬’ 때도 첫 회가 아쉬웠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녹화를 방송에 나간 다음에 하는 게 아니라 편견은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준비한 게 2회에 80%가 구현이 됐다. 1회는 60% 정도 구현이 됐고 그래서 2회를 보면 어떤 방송을 하고자 하는 걸 시청자들일 알 수 있을 것 같다.
 
- ‘슈가맨’ 첫 회 방송 후 아쉬운 점과 만족한 점은?
▲ 역시 방송은 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들 의견을 다 살펴봤다. 가장 많은 의견이 슈가맨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쿨 같이 오랜 시간 히트를 한 그룹이나 가수를 초대하는 게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 전성기를 맞았던 가수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폭넓게 아는 가수는 아니다. 김준선과 박준희를 몰라서 답답했던 시청자들이 있었을 거다. ‘슈가맨’이 정규 편성되면 굳이 한 노래에만 집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족했던 건 유재석과 유희열의 합이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간 거다. 2회 녹화에서 두 사람이 유쾌하게 잘 놀았고 팀워크도 좋아서 걱정을 덜었다. 대결구도도 1회보다 2회에서 더 살았다. 2회에서 유재석과 유희열이 내기를 걸고 대결을 펼쳤다. 1회 대결에서 진 유희열이 지는 팀의 팀장이 무릎을 꿇고 손을 들어 상대팀 역주행송을 부르는 굴욕적인 벌칙을 수행해하기로 제안했다. 벌칙을 걸었더니 두 사람의 경쟁심리가 발동했다. 어떤 팀이 졌는지는 방송을 지켜봐 달라.
- 시청률에 만족하는지?
 
▲ 시청률에 만족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 시청자들이 워낙에 기대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그렇다. 시청률은 항상 잘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갖기 마련인데 편성팀 분석으로는 JTBC에서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았다고 했다. 때문에 앞으로 더 ‘슈가맨’을 하게 됐을 때 개선하고 보완하면 희망적인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슈가맨’ 정규 편성 가능성이 있는지?
▲ ‘슈가맨’ 파일럿 방송을 2회하는 이유가 한 회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회만으로는 생각한 걸 펼쳐내기가 쉽지 않고 2회 반응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사실 억지 감동보다는 시청자들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반응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거다. 출연자들과 유쾌하게 놀고 싶었고 그것이 2회에서는 구현이 됐다. 1회에서 실망했던 분들이 2회에서는 재미있는 점을 찾을 수 있을 거다.
 
- 아무래도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역주행송이 음원 공개여부다. 
▲ 역주행송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예전 노래가 더 좋다고 하는 반응도 있고 역주행송이 더 좋다는 반응도 있다. 그런데 역주행송을 만든 이유가 예전 노래보다 더 좋게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2015년 버전으로 만든 거다. 무엇보다 역주행송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서 고민을 하고 있다. ‘슈가맨’이 파일럿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음원이 나온다고 확답을 드리기 힘들 것 같다. 파일럿 방송 후 파일럿 역주행송부터 음원을 다 낼 것인지 정규로 편성되면 그때부터 음원을 공개할지논의하고 있다. 음원 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시청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 관심을 많이 가져줘서 기대도 컸을 테고 실망한 분들도 있고 좋아한 분들도 있을 거다. 첫 방송이었기 때문에 첫 술에 배부르지 않을 거다. ‘크라임씬’ 때도 첫 방송 후 ‘이게 무슨 방송이냐’는 말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2회째 방송부터 달라졌다. 이번에도 여러 시청자들 반응을 반영해서 만들었다. 총 2회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슈가맨’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해서 봐 달라. 다행히 반응이 좋은 반응들이 많아서 정규가 되면 열심히 하겠다./kangsj@osen.co.kr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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