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타는 청춘’ 강수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여린 속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26 06: 50

가수 강수지의 여린 속내가 공개됐다. 딸을 키우면서 김국진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는 그의 고백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에게는 딸이자, 누군가에게는 엄마인 여자 강수지의 여리디 여린 속내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강수지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문득 떠오른 엄마의 존재를 상기시켰다. 딸 비비아나를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고, ‘불타는 청춘’ 출연자들을 보면서도 엄마의 마음을 갖게 된다는 고백이었다. 불현듯 담담하게 펼쳐진 강수지의 고백은 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엄마를 떠올리게 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김국진을 보다 보니, 안쓰럽다는 강수지의 말. 오빠인 김국진은 혼자 사는 게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의 엄마는 아들이 안쓰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는 고백이었다.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에서 장난스럽게 로맨스를 형성하고 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여자 출연자와 살가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법이 없는 김국진이 강수지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가상 연애’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두 사람이 진짜 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친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느새 이성 친구가 된 두 사람, 강수지의 김국진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는 말은 이 프로그램의 흐뭇하고 먹먹한 감정에서 오는 재미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국진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낸 강수지, 그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하는 김국진의 모습은 중년 스타들이 함께 생활하며 진짜 친구를 찾는 ‘불타는 청춘’이 초기 기획의도대로 방송을 꾸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년 스타들의 친구 찾기 과정을 통해 스타들의 진솔한 매력을 발굴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동시에 강수지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엿보는 계기가 됐다. 강수지는 이날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에게 영상편지를 남기라는 양금석의 말에 입도 떼지 못한 채 눈물을 보였다. 억지로 눈물을 참으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영상편지를 다음에 하겠다고 손사래를 친 모습에서 인간 강수지의 여린 속내를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청춘 스타였던 강수지의 진짜 모습을 말이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이날 방송부터 금요일을 벗어나 화요일 오후 11시대에 짐을 풀게 됐다. 편성 이동 첫 방송은 새 친구인 박형준, 윤예희가 함께 한 가운데 지리산 산자락을 걷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 jmpyo@osen.co.kr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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