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계에 이처럼 병맛 개그를 잘 소화해내는 연예인이 있을까. 유병재만 나오면 빵빵 터진다. 병맛 개그가 너무 잘 어울린다. ‘막돼먹은 영애씨14’에서도 그의 활약을 계속 됐다.
벌써 시즌 14를 맞고 있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14’는 노처녀 직장인 영애씨(김현숙)의 애환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 25일 방송에는 낙원사에 출근하는 유병재(유병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낙원사는 영애와 미란(라미란)이 나간 뒤 직원들을 계속 채용하지만, 일을 버티지 못하고 다 그만둔다.
유병재가 새롭게 들어오자 조사장(조덕제)은 병재가 일을 너무 잘한다며 만족해 한다. 하지만 병재는 온갖 증후군과 알레르기로 직원들을 당황시킨다. 전자파 증후군이 있다며 일을 하면서 의자를 멀리 놓고 앉아 일을 하는가 하면, 모니터를 오래 보면 열이 나고 코피가 난다며 점심도 안 먹고 옥상에 쉬러 간다.
직원들과 같이 점심 먹으러 간 자리에서도 글루텐 증후군이 있다며 국수 국물만 먹었다. 그러다 작은 면발이 입 안으로 들어가자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 외도 항문소양증이 있다며 비대없는 화장실에서 수도꼭지 물로 항문을 씻다가 낙원사 직원에게 들켜 민망함을 당했다.
결국 유병재는 발기증후군으로 회사를 그만뒀다. 습관적으로 발기하는 증상 때문에 현영(조현영)에게 변태로 오해받고, 병재는 “수치스러워 못 다니겠다”며 눈물의 사표를 썼다.
이날 유병재는 진지한 모습으로 이 많은 병들을 연기해냈고, 안방은 빵빵 터질 수 밖에 없었다. 한 회 출연이었지만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이었다. 역시 유병재는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시 한번 출연해 여름밤 더위를 날려주시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막돼먹은 영애씨1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