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오빠차' 역주행, 어수룩한 오빠의 스웨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8.26 07: 56

'부릉 부릉' 다시 역주행에 시동을 걸었다.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YG팀 타블로-지누션과 인크레더블이 함께 선보인 '오빠차'가 숨고르기를 지나 다시 달리기 시작한 것.
26일 오전 7시 기준, '오빠차'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7위에 올랐다. 두 계단 상승한 기록이다. 역시 두 계단 올라 올레뮤직 10위, 지니에서는 한 계단 상승한 10위를 차지했고, 벅스에서도 전날보다 순위가 한 계단 높아진 8위를 장식했다.

이처럼 이슈와 더불어 롱런이다. 노래를 부른 래퍼 인크레더블의 남다른 스웨그가 이 곡을 제대로 살린다는 평이다. 
일명 '선병맛 후중독'이라 불리는 '오빠차'가 '쇼미더머니4'에 첫 등장했을 때는 리스너들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각종 중독증(?)을 호소, '쇼미더머니' 사상 가장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오빠차'는 프로듀서 산이의 말처럼 '쇼미더머니' 사상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그 만큼 음원차트에서도 반향이 컸다.
'오빠차'를 부른 주인공은 훈훈한 남성미를 지닌 인크레더블. 방송 당시 인크레더블과의 경쟁에서 패하고 만 슈퍼비는 방송을 통해 "납득할 수 없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인크레더블보다 슈퍼비가 이 곡에 더 잘 어울린다는 반응도 컸다. 노래가 갖는 재기발랄함이 통통 튀는 슈퍼비의 개성과 좀 더 맞아떨어진다는 것.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인크레더블을 택했고, 역시 슈퍼비를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많은 시청자들이 인크레더블의 걸걸한 래핑에 손을 들어줬다. 더불어 일면 어울리지 않는 인크레더블이 불렀기에 이 곡이 오히려 더 살아났다는 반응도 많다.
새로 산 차로 당당히 연인을 데리러 가는 '오빠차'는 "오빠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질리도록 말했잖아 돈 벌어서 데리러간다고. 넌 그냥 몸만 오면 돼"라고 비트에 착착 달라붙는 랩을 통해 성공한 오빠의 매력을 과시한다. 그런데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는 이 오빠가 어딘지모르게 어수룩하고 순수해보인다는 것이 매력이다.
'쇼미더머니4' 촬영 중 "계집애 같은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해서"라고 말한 인크레더블은 이 곡을 남성적이면서도 살짝 민망한 듯 부른 게 특징이다. 슈퍼비 특유의 개구진 면모와는 상반된 지점이기도 했다. 특히 경연 당시 인크레더블이 노래 중 선보인 절규(?)가 담긴 '아아아아'는 이 무대의 감상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이후 YG 아티스트들을 비롯한 가수들이 저마다 흥겹게 '오빠차'를 부르거나 패러디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재미있는 모습도 많이 발견됐다. / nyc@osen.co.kr
'쇼미더머니4'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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