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안방극장에 폭풍 웃음을 안기는 이 드라마는 방송 4회 만에 시청률이 4%대로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별난 며느리' 4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이는 첫 방송 이후 꾸준히 하락한 기록. '별난 며느리'는 지난 17일 1회 방송분 6.0% 이후 5.9%, 5.7%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미세스캅'은 12.0%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쓸 기세다. MBC '화정'도 9.0%로 '미세스캅'을 뒤쫓고 있다.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오인영(다솜 분)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 양춘자(고두심 분)의 한판 승부를 담아 낸 홈코믹명랑극. 예능과 드라마를 접목한 12부작 경량급 드라마라는 새로운 시도가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다솜이 한물간 아이돌 가수 인영으로 출연해 종갓집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내용을 전면에 내세운 이 드라마는 거침없이 망가지는 그의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백치미 가득한 다솜의 모습은 만화적인 캐릭터를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옮겨오면서 본인의 밝은 이미지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다.
또한 자기 자식이 최고인 춘자, 집안일과 직장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며느리 세미(김윤서 분), 아들밖에 모르는 미희(김보연 분) 등 극단적인 캐릭터들은 독특한 인영 캐릭터와 함께 갈등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빠르게 흘러가는 전형적인 상황 속 한방이 있는 웃음으로 유쾌함을 안기고 있다.
이처럼 '별난 며느리'는 사회 문제를 꼬집는 '미세스캅', 정통 사극 '화정' 등 동시간대 방송되는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와는 달리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매력으로, 예능과 드라마의 장르적 장점만을 취한 신선한 시도로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이와 같은 '별난 며느리'의 독특한 시도가 시청률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별난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