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MBN 추석특집극 ‘엄마니까 괜찮아’ 출연..치매환자 役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8.26 10: 23

배우 황신혜가 MBN 추석특집극 ‘엄마니까 괜찮아’ 출연을 확정지었다.
‘엄마니까 괜찮아’는 이제 막 50세에 접어든 성공한 요리연구가 나종희(황신혜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치매라는 불청객을 맞닥뜨리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가족극. 오는 9월 말 추석 연휴기간 동안 2부작 특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엄마니까 괜찮아’에서 황신혜는 50세 나이에 젊은 치매와 마주한 알츠하이머 환자로 분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존경받는 요리연구가이자 인기 방송인으로, 또 기가 약한 철없는 남편의 든든한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로 완벽한 삶을 살던 한 중년 여성이 간단한 요리 레시피 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특히, 황신혜가 맡은 나종희는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을 잃어가기 시작하면서도 온전한 자신으로 남기 위해 당당히 삶에 맞서는 캐릭터. 급작스레 찾아온 치매가 점점 그녀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지금까지 이뤄온 모든 것들을 하나씩 빼앗아가는 느낌에 혼란스럽고 억울하지만, 그녀는 절망 대신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이렇듯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인정하고 씩씩하게 이겨나가는 엄마 종희의 모습을 통해 40·50대 중장년층 젊은 치매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되던 치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BN 제작진 측은 “우선 도시적 세련미를 갖춘 나종희 역에 변함없는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황신혜가 적격이라고 판단됐다. 또 황신혜는 최근 각종 방송에 딸 이진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모녀케미’를 확실히 발산했던 터, 딸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내며 왕년의 미녀스타 역시 어쩔 수 없는 ‘엄마’임을 새삼 느끼게 만들었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또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인기 여배우로 바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해와 공감에서 오는 깊이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 판단됐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엄마니까 괜찮아’는 엄마 그리고 아내의 치매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해나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때론 유쾌하고 경쾌한 터치로, 때론 가슴 찡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MBN 측은 “현대인들의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치매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치매에 대한 많은 오해와 편견 때문에 쉬쉬하기 바쁘다.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되던 치매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각종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등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점점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 이번 드라마를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의 재고(再考)는 물론 병을 숨기지 말고 공유하며 극복하는 길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인들은 각자의 바쁜 일상과 과중한 업무에 쫓겨 가족들과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울고 웃으며 진정한 가족소통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kangsj@osen.co.kr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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