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역시 YG, ‘무도’ 폭격에도 살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8.27 10: 20

며칠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들이 음원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것도 ‘줄세우기’다. 예상은 했지만, 2년 만에 또 한 번 눈으로 보고 나니 새삼 국민 예능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들이 발표되는 8월말, 가요계는 이미 ‘비상’이 걸렸었다. 가요제의 파워는 이미 지난 가요제들에서 확인을 했던 바기에, 웬만한 가수들은 컴백이나 데뷔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었다. 놀라운 것은 그 가운데서도 살아남은 몇몇 음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약진은 눈부시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빅뱅 지드래곤, 태양과 '무한도전' 광희가 함께 한 황태지의 '맙소사'는 올레뮤직, 몽키3, 네이버 뮤직, 벅스, 멜론, 소리바다, 엠넷, 지니까지 총 8개의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아이유, 박명수가 함께 한 이유갓지 않은 이유의 '레옹'. 그 밑으로 '무한도전' 다른 팀의 음원이 '줄세우기'를 하며 국민 예능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이 아닌 곡 중 가장 돋보이는 곡은 태양이 피처링한 송민호의 '겁'이다. '겁'은 '무한도전'의 음원들을 제외하면 현재 가장 상위권에 있는 음원으로 엠넷 '쇼미더머니4' 결승 진출자 송민호의 진정성 있는 랩과 태양의 ‘소울풀’한 노래가 어우러져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빅뱅은 ‘무한도전’ 가요제 말고도,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몇 주째 ‘롱런’하고 있는 MADE SERIES의 'E' 앨범 수록곡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가 그렇다. 이 노래는 현재 네이버 뮤직, 벅스뮤직, 멜론, 소리바다 등에서 10위권 안에, 엠넷, 지니, 올레뮤직 등에서 15위권 안에 들어가며 차트 위 '롱런'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빅뱅과 더불어 YG엔터테인먼트 선배 타블로가 프로듀싱하고 지누션, 래퍼 인크레더블이 함께 한 '쇼미더머니4'의 또 다른 음원 '오빠차' 역시 차트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음원은 지난 15일 발매된 뒤 한참동안 정상을 차지해왔고, 또 다시 '역주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일명 '선병맛 후중독'이라 불리는 '오빠차'가 '쇼미더머니4'에 첫 등장했을 때는 리스너들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각종 중독증(?)을 호소, '쇼미더머니' 사상 가장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오빠차'는 프로듀서 산이의 말처럼 '쇼미더머니' 사상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그 만큼 음원차트에서도 반향이 컸다.
이처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한도전'의 폭격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의 중심에는 역시나 아티스트의 개성과 창작력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회사 특유의 문화가 있다. 사실 송민호만 해도 데뷔를 하긴 전인 연습생이지만, 랩을 비롯한 그의 실력은 '쇼미더머니4'의 우승자 자리를 노릴만큼 뛰어나다. 허를 찌르는 편곡으로 큰 인기를 끌게 했던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자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의 대표 타블로, 올 한해 가요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빅뱅 등은 각기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키는 가운데서도 회사의 든든한 지원 아래 능력을 키워온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주자들이다. 국민 예능의 거센 폭격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같은 회사라는 사실이 우연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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