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함정' 마동석, '마요미'가 무서워질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8.26 13: 13

개성 넘치는 마스크, 그 속에서 숨길 수 없는 사랑스러움. 덕분에 배우 마동석은 '마요미', '마블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그런 마동석이 180도 달라졌다. 섬뜩함, 공포를 안기며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영화 '함정' 속 마동석이다.
영화 '함정'은 26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첫 선을 보였다. 특히 극 중 식당주인 역을 맡은 마동석은 보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약 96분 여간의 러닝타임 내내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함정'은 인터넷 정보로 알게 된 외딴 섬으로 여행을 떠난 부부에게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 부부가 인터넷 정보만 믿고 외딴 섬, 식당을 찾았다가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식당 주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마동석이 맡은 박성철 역할은 식당을 찾아온 부부에게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식당주인. 부부에게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백숙에 귀한 술까지 내주는 인물이지만 자신과 함께 사는 민희(지안 분)에게는 손찌검을 하는 등 어딘가 모르게 무서운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 본색은 부부가 식당을 떠나려 할 때 드러난다. 식당을 떠나려는 부부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끔찍한 일들, 그 배후에는 박성철이 있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마동석은 '마요미', '마블리'라는 애칭의 친근한 이미지를 모두 벗어버리고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했다.
그간 마동석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줄곧 연기해왔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도, '이웃사람'에서도 그는 거칠지만 어딘가 모르게 훈훈한 냄사를 폴폴 풍기는 인물을 그려왔다. 살인마 역할을 맡았던 영화 '살인자'도 있었지만 거기서 마동석은 마냥 잔인하진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 거칠고 무섭고 섬뜩하다. '마요미', '마블리' 였을 때도 물론 그랬지만, 지금의 강렬한 변신은 확실히 '배우' 마동석임을 입증해보이고 있다.
한편 '함정'은 인터넷 정보로 알게 된 외딴 섬으로 여행을 떠난 부부에게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함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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