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넥스트 휴먼’, 인간은 과연 무엇일까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26 15: 24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프리젠터로 참여한 KBS의 새 다큐멘터리 ‘넥스트 휴먼’이 베일을 벗었다.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넥스트 휴먼’은 오는 9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 1TV 대기획 ‘넥스트 휴먼’의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임세형CP, 이재혁PD, 김희수 아나운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프리젠터 참여. 이재혁PD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의외로 흔쾌히 승낙을 해줬다. 이 사람의 명성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이 사람이 실제 고민하는 내용의 연장선상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1을 이야기 하면 베르나르는 5를 이야기 한다.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일과가 정해져있다.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과정 중에서 두 시간만 촬영하면 아이를 데리러 가야 했다. 그런 게 조금 아쉬웠긴 하지만, 워낙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전 세계를 같이 다녀온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다양한 연기를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물음을 던지는 내용이 담겨 흥미를 끌었다. 이PD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연 분량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제작도 공들여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PD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청자가 요구하는 두 가지 부분을 충족시키면서 만들었다”며 “과학의 진보는 진행되고 있다. 그런 과학의 진보 현상을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면서, 인간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와 함께 풀어나가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넥스트 휴먼’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고. 이PD는 “의학프로그램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자신의 몸에 대해 알 수 없다. 몸에 대해 프로그램을 하면서 벗은 몸, 피 등 터부시되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인간의 몸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보면 지구와 비슷하다. 눈을 가까이서 보면 우주와 비슷하다. 가장 가까운 인간 몸의 접사와 가장 거대한 지구, 우주 등이 비슷하다. 두 가지를 결합해 바디스케이프로 표현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휴먼 사이언스 다큐멘터리 ‘넥스트 휴먼’은 KBS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블록버스터급 ‘대기획’. 2년여 동안의 제작기간을 거쳐 멕시코, 노르웨이, 카나리아 제도, 파로섬, 사모아 제도 등 세계 20여 개국을 취재,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압도적인 스케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프리젠터 베르나르 베르베르, 캐롤 그라이더, 존 거든, 조지 처치, 제래드 다이아몬드 등 노벨상 수상자와 석학들이 참여했다. 또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영국 파이어니어사와의 공동 제작으로 전세계 방송을 앞두고 있다. 
‘넥스트 휴먼’은 끊임없이 환경에 적응해 온 인류의 몸이 21세기 첨단 의학과 유전자 기술로 자연선택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진화를 스스로 디자인하는 존재’가 된 것을 의미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과거 다윈의 진화론이 아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진화에 대한 질문들과 미래 인류의 진화의 미스터리에 새롭게 접근한다. 
총 4편을 통해 풀어나갈 ‘넥스트 휴먼'. 1편 ‘돌연변이의 탄생’(9월3일), 2편 ‘마지막 크로마뇽인 - 종의 위기’(4일), 3편 ‘신의 언어, 유전자’(10일), 그리고 마지막 4편 ‘퍼펙트 휴먼’(11일)이 2주간에 걸쳐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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