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어셈블리' 옥택연, 옥빙구와 김규환 사이...'야누스 매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8.27 06: 59

[OSEN=박판석 인턴기자] ‘어셈블리’ 옥택연이 정재영에 대한 복수심과 존경심을 동시에 품은 규환 캐릭터에 완벽 빙의 중이다. 양립 할 수 없는 감정을 품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는 김규환(옥택연 분)이 복수심을 품고 진상필(정재영 분)을 함정에 빠뜨렸지만 상필이 무사히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상필을 보고 규환은 존경심을 안고 상필의 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규환은 백도현(장현성 분)측으로부터 상필이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한 사실을 담고 있는 녹취록을 전달 받고 흔들렸다. 규환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경찰관의 꿈도 포기하고 상필의 보좌관으로 들어왔지만, 존경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 상필의 행적을 보며 진심을 다해 돕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규환은 녹취록이라는 명백한 증거 앞에서 상필에 대한 믿음이 심각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인경(송윤아 분)앞에서 술에 취해 이 사실을 말할까 말하지 말까 고민하는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까지 긴장감을 선사했다.     

옥택연은 복수심과 존경심이라는 동시에 존재하기 어려운 감정을 가진 복잡한 캐릭터를 몰입도 있게 소화하고 있다. 정재영을 믿고 싶으면서도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잘 표현해내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
옥택연이 주인공인 정재영에게 뇌물을 촬영한 뒤에 생각하는 척 하면서 뇌물을 전달하며 함정에 빠뜨리지만 결코 밉지 않다. 정재영이 절대적인 선이라면 옥택연은 선과 악을 동시에 연기하고 있다. 그렇게 선과 악의 경계에서 옥택연은 정재영의 진심을 알게 됐을 때 확실하게 선을 선택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는 장현성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였다.  
이후 옥택연은 정재영으로부터 상필의 진심을 들었다. 그 진심은 상필이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국회로 오고 싶어 했다는 것과 상필이 자신을 아버지인 대신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 그런 정재영의 진심을 알게 됐을 때 옥택연은 감동을 받고 그의 뒤에서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이렇듯 옥택연은 드라마가 펼쳐지는 60분동안 흔들리며 복수심을 품고 함정을 팠다가 후에 존경심을 품는 모습까지를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통해 보여줬다.
이처럼 옥택연인 분한 규환은 ‘어셈블리’에서 이렇게 사라지기 아까운 캐릭터다. 상필이 앞으로 영향력이 커지며 더욱 큰 활약을 벌일 것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규환이 어떤 모습으로든 돌아와서 끝까지 상필과 함께 하기를 기대케 한다.
한편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pps2014@osen.co.kr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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