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백종원을 내세운 또 하나의 요리 방송이 찾아온다. 바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이 주인공이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먹는 방송과 요리 방송 끝판왕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상태. ‘백종원의 3대천왕’이 불타는 금요일 안방극장을 잡을 수 있을까.
‘백종원의 3대천왕’은 대한민국 각지에 숨어 있는 각 분야 맛집 고수들이 스튜디오에서 불꽃 튀는 요리 접전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한 가지 메뉴를 선정한 후 백종원이 전국을 뒤져 해당 대표 맛집을 찾고, 3인의 요리명인을 선별한 다음 대결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이 MC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맛집에서 백종원이 음식을 먹고 소개하는 영상과 스튜디오에서 요리 명인들의 대결 모습이 결합된 구성.
유윤재 PD는 27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자 입장에서 과연 VCR과 현장 요리 케미스트리에 대해 걱정했는데 녹화가 잘 돼서 만족스러웠다. 다른 것보다 강조하는 게 아는 만큼 맛있다, 이다. VCR을 보면 왜 저렇게까지 카메라를 잡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어떻게 먹어야, 어떤 부분을 알아야 맛있는지 집중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다른 먹는 방송은 휙휙 넘어갈 텐데 일부러 세밀하게 담았다. 첫 회는 돼지불고기인데 연탄불이 800도까지 올라갔다. 한여름에 매일 맨손으로 8~9시간씩 굽고 있다. 이 점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그 점이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한 맛이다. 정성과 방법이 맛을 포함하는 요소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화려한 요리쇼가 아닌 진짜 맛에 대해 탐구하고 알려주는 구성이다. 이창태 국장은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묻는다면 올드하다. 정공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 보면 이해할 것이다. 우직하고 정직한 프로그램이다. 음식이라는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다. 예전 ‘맛대 맛’은 우리가 잘 못 먹던 음식 가지고 쇼를 하던 것이다. 이제는 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현재 요리와 음식 프로그램은 범람 수준이다. 심지어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을 이끌고 있다. 유 PD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먹방과 쿡방의 끝판왕이다. 먹방도 있고 쿡방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두가지 요소가 결합될 수 있느냐가 성공여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음식에 정성이 필요한데 그 정성이 프로그램에도 이어져 시청자들을 이해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스튜디오에서 요리 명인들이 대결을 벌이지만 1등이 의미가 없다. 유윤재 PD는 "매회 방송마다 메뉴를 다르게 선정해 방송할 것"이라며 "첫 회는 돼지불고기다. 돼지불고기 메뉴에 대한 것은 약 18개가 유명하다고 하더라. 우리 스태프가 그 집을 다 가봤고, 그 중에 5개를 지역적 안배를 해 선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 PD는 "그 다섯 개의 집에 백종원이 다 들렀고, 그 중 3개를 선정해 방송에 나올 것"이라며 "다들 1등 가능할 정도의 능력이 되는 집들이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1등을 뽑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명인 중 우리 초대에 응한 이들을 초대하는 것뿐이다. 상위 톱3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PD는 “우리가 초대한 맛집은 하루를 빠지고 일을 안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자부심을 가진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노동집약적인 프로그램이다. 맛집들은 우리에게 일주일 동안 고사하시는 일이 많다. 우리가 제발 나와달라고 부탁해서 나오시는 분들이다. 우리 프로그램이 1등을 뽑는 과정이 아니다. 우리가 초대한 분들 중 여건이 되시는 분들이 나온다. 우리가 뽑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 맛에 있어서 합의 된 분들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최영인 CP 역시 “우리 프로그램에 나와서 대결을 벌이고 1등을 한다고 해서, 아니면 1등을 못한다고 해서 맛집이 아닌 게 아니다”라면서 “인기상을 뽑는 것이지 1등을 꼽기 위한 대결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 명의 MC들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창태 국장은 이휘재에 대해 “철저한 MC 역할을 한다. 나서서 음식을 먹거나 뭘 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인 진행을 책임진다. 음식 자체 소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 PD는 “우리 프로그램 MC는 이휘재 씨다. 백종원 씨는 음식 설명가로서 ‘백설명’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김준현 씨는 맛있게 먹고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3명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다. 방송 외적으로도 친하게 잘 지내더라”라고 귀띔했다.
최영인 CP는 “맛집이 여러군데 있는데 그걸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백종원 씨가 음식을 워낙 좋아해서 일주일에 3일씩 뺐다. 하루에 다 찍지 않는 이유도 몰아서 먹으면 맛있지 않으니까 몰아서 먹지 않는다. 음식을 좋아해서 몰아서 먹지 않는 강직함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백종원은 맛집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탐방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최영인 CP는 “김준현 씨가 먹는 것도 잘하지만 아는 것도 많다. 백종원 씨 못지않게 아는 게 많다. 백종원 씨와 김준현 씨가 주고 받는 이야기가 재밌다”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재미는 아무래도 대세 백종원의 친절한 맛 설명과 음식에 대한 해박한 정보 제공일 터다. 최영인 CP는 “맛집이 여러군데 있는데 그걸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백종원 씨가 음식을 워낙 좋아해서 일주일에 3일씩 뺐다. 하루에 다 찍지 않는 이유도 몰아서 먹으면 맛있지 않으니까 몰아서 먹지 않는다. 음식을 좋아해서 몰아서 먹지 않는 강직함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백종원은 맛집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탐방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첫 방송은 28일 오후 11시 25분. / jmpyo@osen.co.kr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