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 배우 가운데 요즘 '대세'는 누가 뭐래도 유아인이다. 영화 '베테랑'에서 만점짜리 악역 조태오로 연기력 인정과 티켓파워까지 확보한 그다. 그런 유아인이 이번엔 영화 '사도'에서 비운의 사도세자 역을 맡았다. 함께 출연한 이들 모두 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27일 오후 9시, 네이버 스패셜 V앱 '영화 사도 무비토크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영조 역의 송강호, 사도세자 역의 유아인, 혜경궁 홍씨 역의 문근영, 영빈 역의 전혜진, 인원왕후 역의 김해숙이 자리했다. 이들은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다양한 무비 토크를 이어갔다.
대화 중 절반 이상은 유아인에 대한 칭찬이었다. 이준익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유아인을 생각했다. 사도가 가진 반골 기질을 떠올리면 이를 표현할 배우가 유아인 밖에 없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 말에 MC 박경림은 할리우드 최고의 반항아 제임스 딘을 언급하며 "그 느낌이 있다"고 맞장구쳤다.
김해숙은 영화 '깡철이'에서 아들이었다가 이번에 손자로 만난 유아인에 대한 무한 애정을 자랑했다. 그는 "손주인 유아인이 무슨 일을 해도 사랑스럽고 예쁘더라. 먹는 것마저 참 사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송강호의 아내이자 유아인의 엄마 역을 연기한 전혜진은 '유아인앓이'에 빠졌다. 그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달라"는 주문에 "대세 유아인이 있다. 그동안 그의 광기 어린 연기를 봤다면 이번엔 사슴 같은 눈망울을 봐 달라. 유아인의 목소리가 참 좋다. 심금을 울렸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내 혜경궁 홍씨를 연기한 문근영은 유아인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유아인은 원래 좋아하는 배우였다. 그런데 첫 촬영장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놀랐다. 대화를 많이 나눈 게 아닌데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 오빠가 내뿜는 연기의 감정에 휩쓸렸다. 나도 모르게 혜경궁 홍씨가 됐고 오빠를 사도로 봤다. 마법 같았다"며 감탄했다.
이날 유아인은 폭발적인 연기력 뒤에 숨겨둔 애교를 자랑했다. "사도가 불쌍하다"는 문근영에게 "나 좀 예뻐해줘"라고 애교를 부렸고 얼굴을 가까이 대며 눈웃음을 발사했다. 문근영은 유아인에게 '쓰담쓰담'으로 화답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송강호, 유아인, 김해숙, 문근영,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9월 개봉 예정.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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