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용팔이' 주원, 급전개 멜로도 설레게 하는 능력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28 07: 06

‘용팔이’ 속 주원과 김태희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고백부터 키스까지 일사천리. 두 사람의 감정선이 다소 불친절하게 풀어진 느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설렐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바로 주원의 탁월한 멜로 연기가 그 답이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8회에서는 과거의 상처를 털어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진(김태희 분)과 태현(주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진이 잠에서 깨어나 다사다난한 일을 함께 겪었던 두 사람이 마침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며 전개가 빠르게 진행됐다.
둘 중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눈치 챈 건 여진이 먼저였다. 그는 병실로 찾아온 채영(채정안 분)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태현의 모습을 보고 은근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를 뒤늦게 알아 챈 태현이 장난을 걸어왔지만, 여진은 이미 화가 오를 대로 오른 상태.

그는 고사장(장광 분)과 한도준(조현재 분)을 악어라고 비난하는 태현에게 “나도 악어다. 악어는 원래 악어들 틈에서 사는 거다. 그리고 너 때문에 나는 물 밖으로 밀려난 거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를 들은 태현 또한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또다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채영을 통해 여진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된 태현은 엄청난 승부수를 띄웠다. 여진을 데리고 그의 죽은 연인이 있는 곳에 향한 것. 이뿐만 아니라 "당신은 자유다. 여기서 몸을 추스르다가 악어들의 세계로 돌아가라"라며 “당신은 나와 다른 세계 사람이다. 잠시 그걸 착각했다”라고 이별을 고하는 말을 전했다.
이에 여진은 물론, 이를 지켜보든 시청자들 또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썸’은 시작도하기 전인데 벌써 이별이라니. 그러나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태현은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번호지만 누구한테든 전화를 하는 순간 위치추적이 시작된다.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해라"라며 여진에게 휴대폰을 건네고 돌아섰다. 그리고 그의 남긴 마지막 말은 “난 죽은 사람 질투하기 싫다”.
예상치 못한 그의 고백을 계기로 두 사람의 로맨스 또한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 그간의 전개는 ‘용팔이’로서 태현의 활약과 여진을 둘러싼 음모에 치중됐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들의 급진전은 개연성이 무너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주원은 이를 최대한 담백하면서도 쫄깃하게 소화해내며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로맨스와 함께 이들을 둘러싼 어두운 세력들의 음모 또한 계속될 예정. 급하게 지나가는 느낌 속에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각자의 사연이 있는 캐릭터들이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용팔이'는 장소와 고객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치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jsy901104@osen.co.kr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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