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7' 측이 길민세의 합격으로 인해 불거진 '제작진 개입설'에 대해 "(제작진의) 개입은 없었다. 참가자의 합격·불합격은 온전히 심사위원의 권한이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는 지난 27일 방송된 '슈퍼스타K7' 2회에서 먼데이키즈의 '이런 남자'를 불러 탈락위기를 직면했다가 윤종신의 슈퍼패스 덕분에 가까스로 합격 티셔츠를 손에 거머쥔 넥센 히어로즈 야구선수 출신 길민세에 대한 Mnet 측의 해명이다.
Mnet 관계자는 28일 OSEN에 "이제껏 모든 시즌의 '슈퍼스타K' 참가자의 합격과 불합격은 심사위원의 몫이었다. 이번의 경우 역시 예외는 없다"고 강조하며 "제작진이 참가자 합격 여부에 개입하는 것은, 심사위원의 역할 자체를 침해하는 행위로 심사위원 스스로도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일이다"고 설명하며, 거듭 '제작진 개입설'을 부인했다.
이날 길민세의 노래를 들은 성시경은 "노래를 못하진 않지만, 잘하지도 않았다. 어디까지 합의를 해줄 것인가의 문제다. 실력만 본다면 불합격"이라고, 백지영은 "디테일이 떨어진다. 슈퍼위크 갈 실력은 안 된다"고 불합격 통보를 내렸다.
반면 윤종신은 "노래에 대한 기술적인 건 어설픈 단계다. 근데 기술적으로 모자라도 슈퍼위크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몰입하고 뿜어내는 게 있다. 또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 게 보인다. 의지가 보여 '슈퍼패스'를 쓰도록 하겠다. 운동을 이 악물고 해봤던 것처럼 짧은 기간이지만 노래를 해보길 바란다"고 첫 번째 슈퍼패스로 그를 구제했다.
이에 길민세는 "고등학교 때 방황했던 게 후회된다. 진짜 평범하게 사는 게 행복한 것 같다. 실망 안 시키게 진짜 열심히 하겠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방송 직후, 예상대로 길민세의 합격에 대한 반발 여론은 상당했다. 슈퍼위크까지 가기엔 다소 밋밋했던 그의 노래 실력이 가장 큰 이유였고, 과거 SNS를 통해 보인 부적절한 발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를 부추기는 데 한 몫했다.
제작진의 말처럼 윤종신의 '독특한 시각'이 길민세에게 합격을 안길 수는 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향후 그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중을 충분히 수긍케 할 음악적 역량이 꼭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방송에서 수 차례 스스로 언급했던 것처럼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더불어 필요하다.
한편,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이 심사위원을 맡은 '슈퍼스타K7'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tvN과 Mnet을 통해 동시 방송된다. / gato@osen.co.kr
'슈퍼스타K7'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