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복면가왕'의 박원우 작가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서 방송작가, PD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최근 서울 삼성동 SAC 아리랑홀에서 열린 2015 SAC 청소년 방송작가 캠프에서 박원우 작가는 '방송프로그램의 제작과정과 비하인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박원우 작가는 방송 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복면가왕'의 기획에서부터 성공까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수많은 경연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스타가 가면을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기와 팬덤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순수하게 실력으로 평가 받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알려져 있는 대로 복면가왕은 3년간 방송 3사에서 모두 거절당한 기획안이었다. 이미 수많은 노래 경연 프로그램들이 있었고 소위 ‘짝퉁’이라는 편견들이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MBC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하게 됐고 16%라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정규방송으로 편성돼 지금은 타 주말 프로그램들과와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출연자들의 독특한 이름들에 대해서는 "이름을 정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 더욱 더 재미있고 특이한 이름들이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우 작가는 방송작가 캠프를 찾은 학생들에게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책을 추천하며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100년도 부족했다’라는 문구다. 나는 지금 19년째 방송작가 생활을 하고 있다.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을 다할 때 가지 100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는 한 가지에만 몰두하고 있어 아쉽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학생 여러분은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으니 많은 노력을 기울여라"고 조언했다.
한편 박원우 작가는 현재 감자 크리에이티브 소속이며 인기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집필 중이다. '21세기 위원회' '칭찬합시다' '느낌표' '일밤 게릴라콘서트' '스펀지' '1대100'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기획했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