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와인향 가득, 아~ 장재인 목소리에 취한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8.28 12: 01

달콤한 와인 향이 가득 묻어난다. 종달새의 지저귐처럼도 들린다. 2년 만에 발표하는 자작곡이라 더욱 반갑다. 엠넷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장재인이 스위트한 신곡 '러브 미 두(Love Me Do)'를 들고 팬들 앞에 섰다.
오늘(28일) 낮 12시에 베일을 벗은 '러브 미 두'는 장재인이 지난 2013년 6월 '0(Zero)' 이후 2년 만에 직접 써서 낸 노래다. 사랑에 빠진 여성을 사랑스럽게 그린 러브송 같으면서도 외롭고 허무하지만 희망이 없어서 낙관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재인의 가성과 함께 시적인 가사가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둘이 함께 나눴던 시간, 사랑이 내게 흘러요", "그대는 쓰고 달아서 더 아찔한 걸요", "조금씩 흘러 넘쳐서 내 마음을 할켜요" 등의 역설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러브 미 두'는 스윙 리듬의 경쾌한 어쿠스틱 장르다. 장재인이 작사, 작곡하고 가수 겸 프로듀서 조규찬이 편곡을 맡았다. 상큼한 기타 사운드와 하몬드 오르간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따뜻하면서도 블루스 곡 특유의 느낌이 묻어난다.
장재인은 오랜만에 기타를 다시 잡고 유쾌하게 노래했다. 앞서 근긴장이상증이라는 희귀병으로 2년 정도 투병 생활을 했지만 이젠 밝고 건강한 미소를 되찾았다. 그의 심적인 여유는 노래에도 오롯이 녹아들어 듣는 이들을 한결 편하게 만든다.
음원보다 먼저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음악 팬들의 '폭풍 클릭'을 이끌고 있다. 웨스턴 룩과 히피 펌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장재인은 귀여운 표정부터 도도한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눈마저 즐겁게 한다.
장재인은 2010년 '슈퍼스타K2'에서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특별하고 묘한 목소리에 기타 연주는 물론 직접 노래를 만드는 능력까지 대단했다. 그의 진가를 가장 먼저 알아 본 이는 윤종신. 장재인은 방송 이후 윤종신의 품에 안겨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장재인의 매력이 가장 집합적으로 담긴 노래가 이번 '러브 미 두'다. 올가을, 그의 목소리에 한 번 취해 보는 게 어떨는지. 장재인의 목소리에 취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comet568@osen.co.kr
'러브 미 두'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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