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7’, 2회만에 논란의 서막..길민세의 운명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8.28 15: 52

Mnet ‘슈퍼스타K7’이 방송 2회 만에 논란이 시작됐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20일 첫 회 말미 전직 프로야구선수 길민세가 등장했고 윤종신도 “또 논란이야”, 성시경도 “되게 욕을 먹을 거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예고됐다.
방송 후 길민세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길민세의 과거 때문. 프로야구선수 출신인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SNS에 자신의 팀 감독 및 코치에 대해 욕설을 쓰는 등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아왔으며, 그로 인해 소속된 구단에서 방출되기까지 했다.
길민세의 과거가 밝혀진 후 시청자들은 또 논란이 시작되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가졌다. 그간 ‘슈퍼스타K’에서 수많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 앞서 ‘슈퍼스타K6’에서 과거의 부적절한 행적이 도마에 올랐던 여고생 송유빈, 성지고 출신 임형우를 시작으로 아쉬운 한국어 발음이 지적됐던 제이슨 레이, 그렉 프리스터, 그리고 슈퍼위크에 진출했으나 실력 논란이 일었던 이예지, 수차례 부활하며 ‘불사조’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재스퍼조까지. 예선부터 슈퍼위크까지 참가자를 겨눈 논란은 계속됐고 자진하차까지 있었다.

때문에 길민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과연 길민세가 합격을 했느냐 안했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고 지난 27일 길민세의 합격여부가 공개됐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하지만 이 합격이 과반수의 심사위원이 길민세에게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라 윤종신의 ‘슈퍼패스’로 통과했다. 사실 길민세의 노래실력은 슈퍼위크에 진출한 참가자들과는 실력차이가 있었다.
이날 길민세는 먼데이 키즈의 ‘이런 남자’를 불렀는데, 심사위원들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 백지영과 성시경 등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은 “노래를 못하지 않았다. 그런데 되게 잘하지도 않았다”, “어디까지 합의를 하느냐의 문제다. 실력만 본다면 불합격이다. 디테일이 떨어진다”, “아직은 슈퍼위크에 갈 실력이 안 된다. 노래는 모자란 점이 있다”고 불합격을 줬다.
하지만 윤종신이 슈퍼패스를 사용했다. 그는 “노래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어설픈 단계다. 기술적으로 모자라도 슈퍼위크에 가는 사람이 있다. 뭔가 뿜어내는 사람이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몰입을 잘한다. 또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 게 보인다”며 그가 집중력이 높은 운동선수의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윤종신의 슈퍼패스에 네티즌들은 비판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길민세의 불합격을 예상했기 때문. 윤종신의 선택에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OSEN에 “이제껏 모든 시즌의 ‘슈퍼스타K’ 참가자의 합격과 불합격은 심사위원의 몫이었다. 이번의 경우 역시 예외는 없다”고 강조하며 “제작진이 참가자 합격 여부에 개입하는 것은, 심사위원의 역할 자체를 침해하는 행위로 심사위원 스스로도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일이다”고 설명, 거듭 제작진 개입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길민세가 시청자들의 비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력’이다. 슈퍼위크에 진출한 참가자들 모두 시청자들이 인정하는 실력자들이기 때문에 길민세가 실력을 증명해보이지 못한다면 그를 향한 비판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kangsj@osen.co.kr
Mnet ‘슈퍼스타K7’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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